내셔널처치트러스트
미래 영국의 역사적 교회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해 있다. ©National Churches Trust

새로운 여론조사에 따르면, 출석 교회가 문을 닫는 경우 일부 사람들은 다시 교회를 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내셔널처치트러스트(National Churches Trust)가 기독교인 2천6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는 지역 교회가 문을 닫으면 교회출석인원이 4분의 1(29%)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면예배에 참석하는 교인 중 5분의 1(22%) 이상이 교회가 문을 닫으면 다른 교회에 참석하고 싶지 않거나 참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영국의 북동부(30%)와 북서부(31%) 교인은 3분의 1에 가까운 수치가 이같이 답했다.

또 다른 7%는 교회가 문을 닫을 경우에만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싶다고 답했고, 같은 비율의 응답자는 다른 교회에 참석할 수는 있지만 현재보다 덜 참석할 것이라고 답했다.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가장 떠날 가능성이 높았으며, 이 연령대 응답자 중 5분의 1(19%)만이 현재처럼 자주 다닐 새로운 교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18~24세 사이 응답자 중 4분의 1(28%)만이 새로운 교회를 찾을 것이라고 답했다.

내셔널처치트러스트 정책 및 홍보 책임자인 에디 툴라시에비치는 “교회 폐쇄의 극적인 영향은 여론조사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교회 출석자 수가 3분의 1로 줄었다. 교회 출석이 외로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혼자 사는 노인들이 폐쇄나 지역 교회의 부정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 교회를 계속 열어 두면 지역 주민들이 알고 사랑하는 건물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 또한 미래 세대를 위해 지역 유산을 살리고 지역 주민들이 푸드뱅크, 따뜻한 공간, 청소년 클럽과 같은 지원 서비스의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으며 콘서트와 전시회와 같은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내셔널처치트러스트는 약 2백만 파운드의 기금으로 250개 이상의 긴급 교회건축 및 수리 프로젝트를 지원해 교회를 개방하고 7만2천년 이상의 역사를 보호했다. 교회 수리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광범위한 건설 및 유산 부문에 가치 있는 전문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동요크셔의 사우스 홀더니스 교구 20곳의 지역 수장이자 성직자인 알리스데어 레어드 목사는
“교회 건물이 문을 닫으면, 특히 마을과 군 도시에서는, 여러 면에서 그 장소의 역사적 심장부를 대표하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버려지게 된다. 기독교 신앙을 공유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다”고 했다.

그는 “교회 폐쇄의 영향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 그가 맡은 지역에서 1등급으로 등재된 버스트윅의 올 세인츠 교회가 문을 닫았고 많은 신도들은 지역의 역사적 교회를 잃은 것에 깊은 슬픔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물론 사람들이 새로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돕는 것은 성직자와 다른 예배자들에게 환영받는다는 느낌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것은 또한 공동체를 이루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나타낸다”면서 “우리 교구 교회는 역사를 공유하고 기념하며, 창의성과 희망의 거대하고 영광스러운 보물 창고다. 신앙과 신념에 관계없이 우리는 조상, 후손, 그리고 서로에게 그 보물을 인식하고 그것을 돌보고 가능한 한 많은 교회가 문을 열 수 있도록 돕는 데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했다.

영국에서는 활동하는 교회 숫자가 급격히 감소하여, 지난 10년 동안 3천5백개 이상의 교회가 영구적으로 문을 닫았다. 국경 북쪽에서는 스코틀랜드 교회가 교인 감소와 재정적 압박으로 인해 교회 중 약 40%를 매각하고 있다.

내셔널처치트러스트는 영국 전역에서 교회 폐쇄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수리 및 유지 관리 비용이 증가하면서 많은 교회 건물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9백곳이 넘는 교회가 ‘Historic England Heritage At Risk Register’에 등록되어 있으며, 웨일즈에서는 역사적 교회와 예배당의 약 4분의 1이 최근 몇 년 동안 문을 닫고 비슷한 수의 교회와 예배당이 위기에 처해 있다.

내셔널처치트러스트는 영국 정부에 어려움에 처한 교회를 지원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내셔널처치트러스트 최고경영자인 클레어 워커는 “많은 교회가 문을 닫는 것은 긴급 수리를 위한 자금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붕을 수리하는 데 50만 파운드가 넘을 수 있다”면서 “영국 성공회 교회의 수리비만 해도 최소 10억 파운드가 넘으며, 연간 수리비는 1억 5천만 파운드로 추산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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