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대표가 역대 최고 득표율인 85.4%로 당선되어 '이재명 2기 지도부'가 출범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앞길에는 여러 난관이 놓여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당내 다양성 확보와 계파 갈등 관리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친명계 중심의 일극체제로 인해 당내 다양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개딸'로 불리는 강경 지지층과 비명계 간의 갈등 관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 역시 이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다. 강성 지지층 중심의 당 운영으로 인해 중도층 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우클릭' 정책 행보와 전통적 민주당 노선 간의 조화를 이뤄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주요 정책에 대한 당내 이견 조율도 이 대표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주요 정책에 대해 당내에서 의견 차이가 있어 이를 조정해 나가야 한다.
야당으로서의 역할 수행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민생 문제 해결과 대여 투쟁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여야 간 극한 대립 속에서도 민생 법안을 처리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채널A 특검법 등 주요 현안 해결도 시급하다. 여야 간 협상을 통해 특검법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는 당선 직후 "합리적인 중도층 국민들은 야당의 강력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오히려 권장하고 격려해줄 것"이라며 확장성 문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당내 정책 이견에 대해 "정당이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평가하며, 최적의 안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강성 지지층의 영향력 확대로 인한 당 운영의 경직성과 외연 확장의 어려움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당내 민주주의와 다원성 강화로 합리적 세력을 모두 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계 한 관계자는 "향후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이러한 난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당의 외연 확장과 내부 통합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하고, "여야 관계 개선을 통한 민생 법안 처리와 주요 현안 해결 능력도 이 대표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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