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기
©Sina Drakhshani/ Unsplash.com

유엔 보고서는 이란의 여성 권리 시위 탄압으로 종교적 소수 민족들이 표적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2년 전 이란 종교 경찰이 히잡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지나 마사 아미니(Jina Mahsa Amini)를 체포했다. 이후 구금돼 있던 아미니는 사망했고 이는 시위를 촉발시켰다.

유엔 사실조사단이 발행한 옹호 보고서에 따르면 ‘반인도적 범죄’가 현지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쿠르드족과 발루치족 등 소수 민족과 종교적 소수 민족이 시위에 대한 정부의 ‘불균형적’ 탄압의 희생자가 되었다고 한다.

보고서에서 밝힌 인권 침해에는 불법적 사망, 사법 외 처형, 불필요한 치명적 무력 사용, 자의적 체포, 고문, 강간, 강제 실종, 성적 학대 등이 포함된다.

보고서는 또한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아이를 입양할 권리가 거부된 기독교인 부부를 포함하여, 소수 민족 및 종교적 소수 민족의 어린이에게 미치는 정부 탄압의 영향을 강조했다.

오픈도어, 아티클18 및 기타 종교 자유 단체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위 이후 기독교인, 특히 개종자들이 박해를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시위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된 최소 5명이 기독교로 개종한 사실이 당국에 발각된 후 ‘배교’라는 추가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밝혔다.

오픈도어 영국 및 아일랜드 지부 CEO인 헨리에타 블리스(Henrietta Blyth)는 이란의 종교적 소수 민족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그녀는 “최근 유엔 보고서는 이란의 소수 종교인들이 겪고 있는 심각하고 집중적인 탄압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라며 “이러한 연구 결과는 신앙 때문에 극심한 박해를 겪고 있는 이 지역 기독교인의 처지와 깊이 공명한다”라고 했다.

이어 “오픈도어는 이러한 불의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과 연대한다. 우리는 국제 사회가 이러한 취약 계층을 보호하고 그들의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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