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성 목사
김운성 목사 ©기독일보DB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가 1일 ‘김운성 목사와 함께하는 말씀산책’ 코너에서 출애굽기 34장 14절 말씀에 대해 나누었다.

김 목사는 “우리가 흔히 ‘질투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감정 억제를 못하는 사람으로 생각할 때가 많다”며 “그런데 고결하시고, 높고, 위대하신 하나님이 어떻게 질투를 하실 수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뒤집어서 말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며 “본문에서 하나님이 질투하신다고 표현하신 이유는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질투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그것을 ‘질투하신다’는 표현으로 강조하신 것을 볼 수 있다”며 “출애굽기 32~33장에 계속 이어지는 상황은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가셨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그것을 하나님인 양 섬겼던 그 일이 배경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금송아지를 하나님인 것처럼 섬기는 정작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화가 나시겠는가”라며 “백성들을 사랑하셨는데, 그 백성들은 엉뚱한 존재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질투’라는 말이 이 맥락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십계명 돌판을 다시 깎아 만들어 올라오라고 하셨다. 첫 돌판은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신 건데, 모세가 산에서 내려오면서 그것을 집어 던짐으로 깨졌다. 모세가 다시 돌판을 준비해서 올라가셨을 때, 십계명 말씀을 새겨주셨다”고 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제일 먼저 하시는 말씀이 ‘나는 질투하는 하나님이다. 나 아닌 다른 것들을 섬기지 말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래서 출애굽기 34장 12~14절을 보면 가나안 땅의 백성들은 다 우상 숭배자였는데, 그래서 ‘그들과 언약을 맺고 친하게 지내지 말아라. 자칫 잘못하다가는 그들처럼 우상 숭배자가 된다. 모든 우상을 다 찍어버려야 된다. 그리고 나만 섬겨야 된다’라고 하시는 그 맥락에서 질투라는 단어를 사용하신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질투하신다는 것은 하나님도 감정이 있음을 뜻한다”며 “하나님은 목석이 아니다. 철학자들이 말하는 신은 움직이지 않는 존재이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계속해서 행동하시는 하나님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창조하시는 행위를 하셨고, 그 행위는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며, 우리를 지금도 변함없이 사랑하시되, 독생자 예수님을 주시기까지 사랑하셨다”고 했다.

이어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배신할 때, 질투하시는 하나님으로 우리 앞에 서시게 되는 것”이라며 “저는 움직이시며 행동하시는 하나님이심에 감사하다. 이것은 인격적인 하나님이심을 말한다. 하나님은 감정을 가진 인격적 존재이시기에 하나님과 우리가 서로 소통하고 교제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랑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저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드리고, 하나님만 높이고 사랑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하나님 같은 이는 없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의 모든 것을 축복해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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