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전도
도서 「맞춤전도」

온누리교회는 2000년 당시 각광받던 기업 전략인 CRM에 착안하여 연령별, 직업별, 성별 등으로 대상을 세분하고, 그들의 심리적, 문화적 필요를 분석하여 맞춤으로 전도하기 시작했다. 2001년 가장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던 40대 남성만을 위한 ‘비상구’ 집회를 필두로 2024년 현재까지 23년 동안 진행해 온 맞춤전도를 통해 맺힌 구원의 열매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맞춤전도를 통해 하나님을 믿게 된 이들 중에는 현재 선교사로 나간 이들도 있고, 교회의 중책을 맡고 있는 이들도 많다.

맞춤전도란 전도 대상자의 필요와 복음의 접촉점을 정확하게 발견하여 복음을 생활 언어로 전하는 전도 패러다임이다. 맞춤전도는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의 문제를 전도자의 상황과 판단이 아닌 대상자의 문제와 필요에서 찾는다. 즉 대상자의 문제와 필요가 복음을 어떤 방법으로 전할지를 결정한다. 본 도서의 저자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위임 목사)는 맞춤전도가 무엇인지, 맞춤전도의 실제를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교회는 복음을 나르는 수레와 같고 그 수레의 바퀴는 문화이다. 이 수레와 바퀴의 역할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할 때 교회는 복음을 전하는 일에 실패한다. 복음과 문화를 혼합하거나 혹은 분리된 것으로 여기며 복음을 전하려 할 때 전도의 위기가 찾아온다. 복음과 문화는 혼합되어서도, 분리되어서도 안 된다. 교회가 너무 문화를 맞추려 하다가는 문화 속으로 침투는 하지만 복음을 잃어버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자유주의(Liberalism)에 빠진다. 그렇다고 교회가 문화와 담을 쌓은 채 문화적 상관성을 배제하고 오직 복음만 붙잡으려고 하면 근본주의(Fundamentalism)에 빠진다. 자유주의든 근본주의든 어느 한쪽에 빠지면 온전한 의미의 복음 전도는 위기에 처한다. 복음은 반드시 문화적 형태를 통해서 전해지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사회의 커뮤니케이션 문화의 변화는 복음 전도 방식에도 변화를 요구한다. 복음 전도에 기업들의 마케팅 원리를 도입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변화한 시대의 문화 속에 기업들이 발 빠르게 적응하며 변화해 나가듯이, 불신자들에게 익숙해진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사회의 변화는 과거에 오랫동안 익숙한 교회의 전통적인 전도 방법으로는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 교회는 전달자(전도자)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전도하는 것을 지양하고 수용자(전도 대상자)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에 주어진 중요한 소명은 성도가 복음 안에서 용기 있는 삶을 살며 계속해서 하나님의 선교적 모험에 참여하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교회를 세상으로부터의 피난처로 인식하는 일에만 머무른다면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의 진정한 의미를 포기하는 것이다. 교회가 자기중심적이고 자기방어적인 공동체가 되어 선교적인 모험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안타깝게도 점점 능력을 잃어버릴 것이다. 예배와 공동체 그리고 제자훈련 모두가 교회의 중요한 본질적인 기능이다. 그런데 다른 모든 영역을 촉진시키고 형성할 수 있는 기능은 선교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전도할 때는 전달자가 복음 제시를 얼마나 잘했는가 보다도 복음을 들은 사람이 얼마나 이해하고 분명하게 반응하였는지가 더 중요하다. 전도 대상자에게 소위 복음 공식이라고 할 수 있는 교리를 논리적으로 유창하게 잘 설명하였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반응하고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현대인들의 일차적인 관심은 성경의 교리 체계에 대한 관심이나 의구심보다 자신의 삶의 필요와 문제에 있기 때문이다. 필요와 문제 속에 있는 사람들은 복음이 삶의 필요에 정확하게 부응한다는 것을 깨닫고 느끼지 않으면 회심의 여정으로의 변화를 선택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상자의 세계관과 필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복음을 그 필요에 적합한 언어로 해석해 줄 필요가 있다. 이것이 불신자에 대한 적합한 접근법이다. 대상자의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며 대상자가 하나님과 더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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