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김의식 목사) 서울노회여전도회연합회(회장 김경숙)가 30일 오전 영락교회(위임 김운성 목사) 선교관에서 ‘2024년 군종목사 임관 축하 및 전역 감사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김경숙 회장의 인도로 드려졌으며 유미형 권사(서울노회여전도회연합회 선교부장)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이어 김운성 목사가 ‘임관과 전역’(디모데후서 4:1-8)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오늘 이 자리에 임관하시는 분과 전역하시는 분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해드린다. 임관과 전역은 선배가 물러가고 후배가 뒤를 있는 방식으로 어느 사회에나 다 있는 일이다. 아버지의 시대가 끝나면 아들 세대가 오고 또 아들 시대가 끝나면 다음세대가 온다”며 “본문에서는 사도 바울이 전역을 하는 것이며 디모데는 임관을 하는 입장에서 바울이 디모데에게 당부하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1절부터 5절까지는 임관하는 디모데에게 전역하는 바울이 남기는 부탁의 말씀이며 6절부터 8절까지는 바울이 자신의 소회를 이야기하는 고백적인 이야가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군의 장교로 군종 목사로 입대하여 정해진 몇 년 동안 수고하면서 전역하고 또 그 일을 위해서 임관하는 자리에 모였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크게 확장해서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우리 인생 전체에도 전역할 때가 있고 또 임관할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날이 전역하는 때라고 생각한다”며 “본문 말씀 7절부터 8절은 장례식에서도 많이 선포하는 말씀이기도 하다. 이는 인생 전역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김 목사는 “바울은 자신을 선한 싸움을 싸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선한 싸움은 다른 사람도 살리고 자신도 살리는 그런 싸움이다. 반대로 악한 싸움은 너도 죽고 나도 죽는 공멸하는 싸움이며 이런 싸움은 우리가 싸워야 싸움이 아닐 것”이라며 “산책을 나온 사람은 천천히 길을 가다가 멈추기도 하고 옆에 무언가가 있으면 거기에 가서 끼어들기도 한다. 그런데 앞을 보며 달려가는 사람은 목적이 뚜렷하기 때문에 좌우를 볼 겨를이 없다. 있는 힘을 다해서 매진하게 된다. 바울은 자신의 목적을 향해 최선을 다해서 앞을 향해 나아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사가 교회 목회를 하면 해야 할 일이 많다. 말씀 선포, 행정 등 여러 방면에 신경 쓸 것이 많다, 둘 다 잘해야 하지만 목회자는 말씀을 위해 존재한다는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한다고 본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말씀을 전하라고 권면했다. 말씀을 전하는데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힘쓰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말씀을 전하는 환경은 어렵다는 의미다. 군부대에서 목회한다면 여러 가지 악조건이 있을 수 있고 고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사명은 복음 전파라는 것을 잊지말고 말씀을 전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목회자의 길을 걸어갈 때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과 복음이 우리를 구원한다는 것을 믿으시길 바란다. 나 자신은 부족하지만, 이 말씀이 병사들을 구원할 수 있다는 것과 영생의 나라를 믿고 주님을 믿으시길 바란다. 하나님께서 인생의 전역을 주시는 그날이 올 때까지 달려갈 길을 다 달리시길 바란다. 악한 싸움에는 시선을 주지 말고 선한 싸움, 나도 살고 남도 사는 그런 싸움을 싸우시길 바란다. 군 현장에서 승리하시길 바라며 전역하는 분들도 그런 다짐으로 현장 목회를 시작하시고 오늘 말씀처럼 힘차게 달려가게 되길 축원드린다”고 했다.
이어 김순미 장로(총회 전 부총회장)가 축사를, 김영철 목사(총회 군경교정선교부장)가 격려사를, 김택조 목사(총회 군종목사단장)가 인사말을 각각 전했다.
김순미 장로는 “믿음 안에서 우연이 없는 줄로 생각하며 하나님께서 특별히 주시는 사명과 분명한 뜻이 있기에 이 자리에 세워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계속 기도하시면서 청년 선교, 우리 민족 복음화 등을 위한 귀한 통로가 되어 주시길 바란다. 군 장병들을 믿음의 십자가 군병들로 변화되게 인도해주시고 청년 선교의 지름길인 군 선교를 통해 더 많은 구원의 열매와 영적인 열매를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영광 올려드리시길 간절히 기원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니엘서 12장 3절 말씀처럼 군 생활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역을 통해 많은 젊은 영혼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올바르게 인도하시며 하나님께 인정받는 목사님들이 도시길 바란다. 시편 127편의 말씀처럼 여호와께서 세우시고 지켜주셔서 여호와 닛시의 승리가 늘 함께하시길 간절히 기원드린다”고 했다.
김영철 목사는 “시편 31편 말씀을 보면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주신 은혜’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하나님께서 정말로 태산 같은 은혜를 쌓아놓고 계시고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실 줄로 생각하며 오늘 임관하는 목사님과 전역하시는 두 목사님께서 귀한 사역을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쌓아놓으신 은혜를 마음껏 보여주시는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 목회의 길이 하나님 은혜 가운데 잘 열려서 언제나 가는 길에 인도하셔서 승리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드린다”고 했다.
김택조 목사는 “군목은 자기 교회가 없다. 지금까지 군종 목회를 하면서 15개의 교회를 거쳤는데 성도님들하고 어쩌다가 연락할 일이 생기면 연락을 할 뿐이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이 지나가게 된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어떤 조건에서도 복음 전파의 사명과 결심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시길 바란다. 군종 목회를 위해 많이 기도해주시고 우리 군종 목사들이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늘 감사함으로 사역 가운데서 분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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