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 후보에 이성진·이윤복·이훈삼 목사
총회장·목사부총회장은 단독, 장로부총회장은 2파전

기장 제109회 총회 선거 후보자 공청회
기장 제109회 총회 총무 후보자들. (왼쪽부터 기호 순서대로) 이성진·이윤복·이훈삼 목사 ©기장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기장)가 15일 서울 거암교회(담임 김종하 목사)에서 제109회 총회 선거 후보자 공청회를 실시했다.

이날 총회장 후보인 박상규 목사(현 부총회장)와 부총회장 후보들인 이종화 목사(충남노회 초대교회) 및 이성재(전북동노회 오수교회, 기호 1번)·김재현(광주남노회 노화방주교회, 기호 2번) 장로, 총무 후보들인 이성진·이윤복·이훈삼 목사가 참석해 소견을 발표하고 주요 주제에 대해 토론했다.

총회장과 목사부총회장은 모두 단독 후보이고, 장로부총회장은 2파전, 총무는 3파전으로 치러진다. 특히 임기 4년의 총무를 새로 뽑는 총무 선거가 관심을 끌 전망이다.

먼저 총무 후보 이성진 목사(제주노회 제주남부교회, 기호 1번)는 “우리 민족에게 영적 지도자가 필요할 때 만우 송찬근 목사님과 장공 김재준 목사님은 한국신학대학교를 세우시고 그 길을 먼저 걸어가셨고, 저희가 그 뒤를 따라서 그 길을 걷고 있다”며 “이 땅에 민주화가 필요할 때 김상근 총무님께서는 그 길을 먼저 걸어가셨고 우리는 그 길을 따라가고 있다. 우리 기장이 밀레니엄을 준비할 대 박종화 총무님, 그리고 밀레니엄을 시작할 때 배태진 총무님과 같은 선배님들이 그 길을 먼저 걸어가셨고 저희는 그 길을 따라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세상에서는 2030년을 티핑포인트로 해서 기후가 변하고 세상이 변하고, 그리고 한국교회 위기가 가속화 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며 “이제는 그 길을 누군가가 또 먼저 걸어가야 한다. 제가 그 길을 먼저 걸어가겠다. 선배님들이 가셨던 그 길을 따라 걸어가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 보겠다”고 했다.

이어 이윤복 목사(전북노회 전주신한교회, 기호 2번)는 “새싹이 자라고 열매를 맺어야 하는 이 때에 기장이 굉장한 위기를 맞고 있다. 그렇다고 농부가 실망해서 포기하고 좌절할 순 없다. 세우기 위해 열정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분명히 보상해 주실 줄 믿는다”고 했다.

이 목사는 “총회를 향한 많은 현장의 외침이 있었지만 그 벽을 넘는다는 게 쉽지 않았다”며 “스러진 교회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래서 현장의 소리도 듣고, 그것을 따르고 해보는 그런 소망을 하나님께서 주셨다. 그런 의미로 도전하게 되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훈삼 목사(경기노회 주민교회, 기호 3번)는 “교회가 위기에 처했다. 정말 이대로 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위기는 근원으로 돌아갈 때 새롭게 자기를 정립할 수 있다. 다시 초대교회 정신으로,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그리고 만우와 장공의 기장정신으로 철저하게 돌아가려는 몸부림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장 제109회 총회 선거 후보자 공청회
기장 제109회 총회 선거 후보자 공청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장

이 목사는 “교회는 성령의 권능 아래에 있어야만 교회가 된다. 모든 모임이 교회가 아니라 그곳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이 현존는 공동체일 때 교회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의 권능을 통해서 이 세상 끝까지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철저하고 완벽하게 증언하는 사명을 우리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기도할 때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다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들어야 한다”며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뤄지기 위해 뜨겁게 기도하면서 그 분의 응답이 우리에게 오는 것을 통해 하나님이 죽은 하나님이 아니라 지금 우리 가운데 살아계신 하나님이심을 증언해야 한다. 기장교회 곳곳마다 말씀과 기도와 찬양과 간증이 차고 넘칠 때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그 기도와 찬양, 간증이 개인과 기복주의를 넘어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 구조, 제도, 문화, 정치, 경제 시스템의 개혁까지 이뤄나갈 때 여기가 기장의 포인트”라며 “총무는 이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다. 그것은 혼자 할 수 없고 혼자 해서도 안 된다. 우리가 함께 간구한다면 주님께서 기장을 통해 한국교회를 새롭게 할 수 있는 놀라운 역사를 펼치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제109회 총회 선거 후보자 공청회는 오는 22일 청주 우암교회, 23일 광주 양림교회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선거는 오는 가을에 있을 제109회 정기총회 첫째날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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