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이 ‘예수를 따르는 것’을 주로 신앙을 키우고 영적 성장을 이루는 문제로 여긴다. 또 하나님이 정의의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셨다는 사실은 알지만, 세워야 할 정의가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현대 사회의 복잡다단한 상황에서 그 정의를 실천하는 방법을 잘 모를 때가 많다.
저자 마이클 로즈 교수(캐리침례대학교 구약학)는 정의가 기독교 제자도의 핵심이 되어야 함을 깨달으며 그것은 “자유주의 의제이기 때문이거나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경에서 그렇게 하라고 말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성경을 바탕으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정의가 무엇인지 제시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예수님이 우리가 정의를 행하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제자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바가 무엇인지 아는 데만 만족해서는 안 된다. 제자는 행함으로 예수님을 따르며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 다시 말해, 제자도는 오직 형성에 집중한다. 내 어린 시절의 제자훈련은 하나님이 정의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는 것을 자주 망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성인이 된 후의 제자훈련은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사람이 되는 법에 대한 지식이 피상적인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이 공동체 생활에 참여한다는 것은 그 공동체의 이야기, 성품, 관습, 정치로 구성된 도덕 형성의 피드백 고리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공동체의 핵심 이야기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미덕과 악덕의 인식을 결정하며, 의례적 예식과 참여를 통해 기억되고 기념되어 공동체의 정치를 형성한다. 동시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공동체의 능력이나 그 공동체의 정치와 훈련에 신실하게 참여하는 능력은 부분적으로는 그들이 성품의 공동체가 되었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욥은 사회적 위계질서와 불균등한 권력 분배가 존재하는 세상을 계속 살아가야 했을 것이다. 그는 재물을 다시 회복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회 계층의 사람들과 상호 교류했을 것이다. 그러나 욥기의 결말 부분에서 정의의 미덕은 그 상태에 만족하지 않으며, 사회적으로 억압받는 자들과 창조적 연대를 추구하고 그 압제를 공고히 하는 구조의 변혁을 시도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정의로운 행동을 실천하는 삶을 살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가장 의존하지 않을 것 같은 타인에 대한 의존성을 인정하는 덕목을 기르는 법을 배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정의가 결여된 지혜라는 시각에서 볼 때 뇌물을 단순히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잠언은 망가진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과 타협하는 것이 ‘병든 지혜’임을 인정한다. 실제로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은 착각일 수도 있다! 여호와가 땅의 터로 삼으신 지혜(잠 3:19)는 제사보다 더 사랑하시는 정의(잠 21:3), 우주의 직조물 속에 새겨져 있는 정의이기 때문이다. 잠언이 우리에게 소개하는 의로운 지혜는 ‘단순히 눈에 비치는 것이 아닌 실제 그대로의 세상’에서 살라는 요청이다. 잠언의 실제적 지혜로, 뇌물 수수처럼 효과 있고 현명해 보이지만, 불의하기에 어리석은 것으로 배척해야 하는 관행을 식별할 수 있다. 정의가 없는 지혜는 약탈적인 어리석음이 된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