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초거대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지원에 7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억 원 수준이었던 예산에서 19배나 증가한 규모다.
15일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올해 초거대 AI 공공 서비스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공공부문의 AI 활용과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정부는 올해 사업을 공공 범용, 공공 특화, 현안 해결의 3개 분야로 구분하고, 각 분야에서 총 8개 과제를 선정하여 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과제로는 AI 근로감독관, 스마트 소방 안전, 장애인 의사소통 지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공공 범용 분야에서는 민원, 행정 등 공공에서 공통적으로 사용 가능하며 향후 확산 가능한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공공 특화 분야는 공공기관의 도메인 지식이나 특정 분야 데이터를 학습한 서비스를, 현안 해결 분야는 의료·보건, 복지 등 사회현안 해결을 지원하는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날 고진 위원장 주재로 '초거대 AI 서비스 개발지원 통합 협약식'이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는 서울소방재난본부, 고용노동부, 특허청, 농촌진흥청, 국방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 과제 수요 부처·기관들과 AI 공급 기업들이 참석했으며, 8개 과제별로 구체적인 사업 목표와 수행 방안을 점검했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국가 간 총성 없는 AI 전쟁에서 우리는 세계 최초로 정부 전용 초거대 AI 모델을 구현해 수출하는 것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공공부문에서 초거대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성공사례가 창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영역에 초거대 AI를 적극 도입하고 국산 초거대 AI 모델의 활용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우리나라가 AI G3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국민들이 공공영역을 포함한 일상에서 초거대 AI 기반의 혁신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정부의 대규모 투자는 초거대 AI 기술 발전과 공공 서비스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향후 이 사업을 통해 개발될 다양한 AI 서비스들이 국민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한국의 AI 기술 경쟁력 향상에 얼마나 기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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