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은 성경, 신학, 역사 그리고 실제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이해하는 기초다. 그러나 성령에 대한 연구, 즉 성령론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종종 무시되고 있다. 저자 라 매클러플린 교수(서드밀레니엄신학교 겸임 교수)는 성경적인 주류 복음주의 조직신학에 기반해, 창조와 생명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성령의 광대한 사역의 범위와 깊이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며 이에 대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아냈다.
또한 구약과 신약에 성령이 어떻게 나타나시는지 탐구하면서 성령의 구별되는 위격에 대한 교리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발전했는지 보여 준다.
저자는 책 속에서 “조직신학에서는 성령에 대한 교리를 ‘성령론’이라고 부른다. 성령론의 영어 단어인 ‘프뉴마톨로지’는 헬라어에서 ‘영’을 의미하는 프뉴마와 ‘학문’을 의미하는 로고스에서 나왔다. 따라서 넓은 의미에서 성령론은 ‘영들에 대한 학문’이나 ‘영적인 일들에 대한 학문’을 가리킨다. 그런데 기독교 신학에서는 더 좁은 뜻을 갖는다. 구체적으로 성령론은 삼위일체의 셋째 위격이신 ‘성령에 대한 학문’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늘 삼위일체로 존재하셨다. 그러므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위격을 구분하는 것은 언제나 하나님께 참되다. 세 위격 모두 창조되지 않은 완전한 하나님이시며 항상 그러하셨다. 그렇지만 구약시대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이 세 위격으로 존재하신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은 단순히 하나님을 유일하신 참 하나님으로 알고 섬겼을 뿐이다. 우리는 구약 전체에 걸쳐 성령이 구별된 위격이시라는 암시를 볼 수 있지만, 이런 암시들은 신약의 명료한 언급을 통해서만 깨달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구약에서는 자신을 삼위일체로 계시하지 않으셨다. 적어도 하나님의 백성이 명확하게 인식하도록 계시하지는 않으셨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실제로 삼위일체로 존재하시고 구약이 실제로 하나님을 계시하므로 구약은 삼위일체에 대한 실마리들을 담고 있다. 따라서 신약에서 얻는 통찰을 가지고 구약을 읽는다면 이런 실마리들이 더 명료하게 보일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약에서는 또한 성령이 자신의 의지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과 선지자들이 성령을 대신해 해야 할 말을 결정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윗은 여호와의 성령이 자기를 통해 말씀하셨다고 주장했다(삼하 23:2). 즉 다윗이 말하는 내용은 성령이 다윗으로 하여금 말하기 원하신 내용이었다. 마찬가지로 여호와의 영은 에스겔 선지자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무엇을 말해야 할지 일러주셨다. 비인격적인 힘은 전달하고 싶은 발상이 없음은 물론이고 대화도 하지 않는다. 오직 인격체만이 그렇게 한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구약에서 하나님의 영은 완전한 하나님이시자 완전한 위격이시다. 그런데 구약은 가리키는 대상이 하난미의 위격들 가운데 어떤 분이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세 위격이신 하나님의 존재는 어쨌든 신약 이전에는 계시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신약은 삼위일체의 셋째 위격을 구약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영과 종종 동일시한다. 그러므로 이런 구약의 언급들이 삼위일체의 완전한 일원이신 성령에 대한 계시를 예고한다고 결론 내리는 것이 옳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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