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구약신학회(회장 김창대 박사)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에스겔서를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주제로 제13차 구약과 목회와의 만남 및 52차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조휘 박사(아신대)가 ‘에스겔서와 심판’(겔 1~32장) ▲박영복 박사(서울성경신대)가 ‘에스겔서와 회복’(겔 33~39장) ▲임시영 박사(신수동교회 담임)가 ‘에스겔서와 환상’(겔 40~48장)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먼저, 조휘 박사는 에스겔서의 구조에 대해 “상중구조로 분석해 보면 에스겔 1~24장은 예루살렘과 유다 민족의 죄에 대한 심판, 25~32장은 이방인들에 대한 심판, 33~48장은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메시지이며, 이중구조로 분석해 보면 에스겔 1~24장은 심판 신탁, 25~48장은 회복 신탁에 대한 메시지이며, 사중구조로 분석해 보면 에스겔 1~3장은 에스겔의 소명과 임무, 4~24장은 멸망의 신탁, 25~32장은 열방에 대한 신탁, 33~48장은 복음의 신탁에 대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조 박사는 “신탁은 하나님의 말씀(예언)을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며 에스겔 1~24장의 구조에 대해 “내용 파악을 위한 구조로 1~7장은 에스겔의 소명과 심판신탁, 8~11장은 성전 환상(하나님의 영광이 떠남), 심판의 확실성에 대해 말하며, 12~19장은 다가올 심판에 대해, 20~24장은 유다의 실패와 임박한 심판에 대해 설명한다”고 했다.
이어 “에스겔의 의도는 에스겔 1~24장을 통해 먼저, 에스겔 선지자는 유다 포로공동체의 심판의 정당성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둘째로 회개를 촉구하며, 셋째로 예루살렘의 실패에서 자신들을 분리할 것을 촉구하고, 마지막 넷째로 회복에 참여할 것을 격려하며, 이를 도식화하면 동의·인정 - 회개 - 실패에서 분리 - 회복에 참여 순서가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단락 간의 관계 구조에 대해 ▲소명(겔 1~3장) ▲임박한 멸망(겔 4~7장) ▲성전 환상(겔 8~11장) ▲확실한 심판(겔 12~13장) ▲유다의 실패(겔 14~19장) ▲유다의 실패(겔 20~24:14) ▲임박한 멸망(겔 24장 15~27절) 구조로 이루어짐을 설명했다.
조 박사는 본문분석에 대해 ▲첫 번째로 문화형식을 확인하고 ▲두 번째로 문학형식에 따른 단락구분(의미론적 단락) 즉, 단락의 시작점과 끝점 찾기 ▲세 번째로 단락의 구조분석(문학형식) ▲네 번째로 구조분석에 따른 세부 단락의 본문분석 ▲다섯 번째로 단락의 핵심주제 정리 및 명제화 ▲여섯 번째로 본문분석에 따른 적용도출(설교) 등의 단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 예로서 에스겔 15장 1~8절, 에스겔 16장 1~43절 본문을 분석하며 설명했다.
두 번째로 발제한 박영복 박사는 “에스겔 33장 21절에 이어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라는 반복구(겔 33:23, 34:1, 35:1, 36:16, 37:15, 38:1)가 총 6개의 단락으로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먼저 에스겔 33장 21~33절은 회복의 배경과 서론으로, 예루살렘 거주민도 바벨론의 포로민도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 “배경은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성전이 파괴되었다는 사실이다. 제의제도가 없는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어떻게 회복시키시겠다는 것인가”라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수신자가 누구인가에 따라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메시지(23~29절)는 예루살렘에 살아남아 있는 생존자들에게이며, 두 번째 메시지(30~33절)는 에스겔과 함께 한 포로민들에게 향하는 메시지이다. 메시지의 주제는 누가 하나님의 구원을 받을 수 있는가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두 집단 모두 자신들의 죄악에서 돌이키지 않으면 그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약속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며 “하나님께서는 어떤 미래의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인류를 향한 회복의 도구로 어떻게 이스라엘을 사용할 계획이신가”라고 했다.
박 박사는 “에스겔 34장은 하나님의 양들에 대한 회복을 말하며, 이스라엘의 악한 목자들에게서 그의 양 떼를 찾아오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미래 계획을 설명하신다”며 “에스겔 35장 1절에서 36장 15절까지는 이스라엘 땅의 회복, 하나님의 거룩한 땅의 회복을 말한다”고 했다.
이어 “에스겔 36장 16절에서 37장 14절까지는 이스라엘의 회복의 목적 즉, 하나님의 이름을 위한 회복을 말한다”며 “하나님께서는 손수 이스라엘이 더럽혔던 하나님의 이름을 회복시키시기 위해 이스라엘을 다시 회복시키실 것이다. 그러나 이 회복은 세상이 보기에는 상상도 못하는 일이다. 하지만 마른 뼈가 다시 살아남과 같이 하나님의 역사는 놀라운 기적을 이루어 내실 것을 말한다”고 했다.
또 “에스겔 37장 15~28절은 미래에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의 모습 즉, 더 이상 분리되지 않는 하나의 거룩한 나라를 말한다”며 “하나님의 장래의 모든 계획은 미래에 세워질 한 거룩한 나라임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에스겔 38장 1절부터 39장 29절까지는 하나님의 이름의 회복 즉,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름)에 대한 도전은 용납하지 않는다”며 “하나님의 회복된 백성들의 대한 도전은 곧 하나님의 이름에 대한 도전이므로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짐을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다. 또한 이러한 도전의 철저한 심판을 계기로 과거에 실추되었던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다시 세우며 이스라엘을 통한 하나님의 나라의 완성을 영원히 이끌어 가실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세 번째로 발제한 임시영 박사는 “ 40~48장, 또는 이에 속하는 48장 13절 이하의 본문을 에스겔서 전체에서와, 33장으로부터 시작되는 구원 단락에서 부차적으로 보려고 시도하는 대부분의 근원은 내용적 ‘불필요함’과 더불어 ‘부가된 흔적’에 기인한다”며 “40~48장이 없어도 에스겔서는 39장에서 아름다운 종결을 볼 수 있다거나, 47장 13절 이하가 없어도 47장 12절에서 완벽한 결론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라고 했다.
그러나 “40장 이하의 삭제로부터 우리는 야웨의 부재와 현존을 중심으로 하는 이스라엘의 구원·회복에 대한 내용적 중심을 흐리게 만들 뿐만 아니라, 구원의 약속으로부터 건너보게되는 구원의 실체를 잃어버리게 된다”며 “더욱이 47장 13절의 삭제로부터 40장 이하가 언급하는 구원의 실체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현실이지만 새로운 출애굽(출바벨론)이라는 실재적 희망으로 에스겔서의 독자들에게 작용하며 에스겔서가 종결되고 있음을 간과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40장 이하의 이해는 연결고리 역할과 도입의 역할을 동시에 담당하는 37장으로부터 시작하고, 40~42장과 43장은 각각 기존 서사의 교차대구의 역할로 내용적 틀을 형성함과 동시에, 40~48장의 전체 맥락에서 43장의 야웨의 현존을 위한 전제와 결과로 역행되어 결론부의 중심이 된다. 그리고 48장까지 확장되어 에스겔서의 완전한 결론부를 형성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아직 포로 된 삶에 머물러 있지만, 그들의 손에 들린 에스겔서를 통해, 특히 47장 이하를 통해 이미 광야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행사는 패널토의 순서로 모두 마쳤다.
한편, 앞서 김창대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예배는 김희석 박사(한국복음주의구약신학회 감사)의 기도, 송태근 목사의 설교와 축도, 장성길 박사(한국복음주의구약신학회 총무)의 광고 순서로 진행됐다.
‘하나님의 지혜’(왕상 3:16~28)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송태근 목사는 “저자는 솔로몬의 이야기를 하다가 왜 재판 이이기를 하는가”라며 “(이 이야기엔) 솔로몬의 지혜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착시 현상이 있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솔로몬의 재판 이야기에는 이성과 논리, 수리가 지배하는 세속의 방식에서 하나님의 지혜가 드러난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솔로몬의 재판이야기는 진짜 어머니의 마음은 어떤 마음이여야 되는가이다. 이 속엔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마음이 감추어져 있다. 솔로몬으로 시작해서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있었다. ‘다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자’라는 하나님의 지혜가 감추어져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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