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당분간 의원총회를 중단하고 민생 현장 방문 등 새로운 정책활동 방식으로 나서기로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의총을 마친 뒤 "오늘과 같은 의총은 2~3일 중단하기로 했다"며 "내부적으로 심도 있는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요일(21일) 오전에 의총을 다시 열기로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의총 대신 민생 의제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추 원내대표는 "우리 의원들과 저는 많은 시간을 민생 현장, 민생 정책 속으로 갈 것"이라며 "현장에서 국민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실상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의료 문제가 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어 휴진 병원 쪽으로도 가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당 의료개혁특위는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을 방문, 병원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을 밀어붙이자 반발해 국회 보이콧에 나섰다. 지난주부터 매일 의총을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해왔지만, 뚜렷한 진전이 없자 새 접근법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추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오늘부터 목요일까지 야당과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여러 기회를 통해 대화는 계속할 것"이라며 "원구성 협상을 원점으로 돌려놓으라는 게 우리 주장"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민주당이 26~28일 대정부질문을 계획한 것에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국회를 민주당 입맛대로 운영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민생현장을 방문하며 정책 대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야당과 국회의장을 상대로 원구성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대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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