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항의 방문한 곽점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항의 방문한 곽점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의료 현안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환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환자 단체들이 의료계의 휴진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곽점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대표는 13일 "4개월간 해결을 기다렸지만 의사단체가 집단 휴진까지 예고하면서 환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환자들의 불안감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유방암환우회를 비롯한 92개 환자단체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계의 휴진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18일 예정된 집단 휴진 철회를 호소하는 호소문을 전달했다.

곽 대표는 "의료계가 정부와 대립하는 모습만으로도 환자들을 불안하게 한다"며 "지금은 휴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협이 휴진을 철회하면 다른 단체들도 휴진을 철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자단체는 의료계가 휴진을 철회하면 정부가 의료 환경 개선 등 보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 대표는 "의료계는 휴진을 철회하고 정부는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 인센티브 제공 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환자단체의 호소에도 의료계가 휴진에 돌입하면 다시 현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곽 대표는 "다음 주 의료계가 휴진에 들어가면 다시 복귀를 요구할 예정이다"이라며 "가만히 있을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곽 대표는 2012년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를 창립했다. 연합회를 회원 3000명의 대형 단체로 키워낸 그도 유방암 진단을 받은 바 있다. 곽 대표는 2002년 유방암 2기 진단을 받았으며 항암 요법, 방사선 치료 수십회를 받고서야 완치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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