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두 달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09조 6천억원으로, 전달보다 6조원 늘어났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주요 요인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큰 폭 증가이다. 5월 주담대는 전달보다 5조 7천억원 늘어난 870조 7천억원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연내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주택 매매거래 증가와 주택도시기금 등 정책자금의 은행을 통한 공급 확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3~4월 아파트 거래량이 많았고, 5월 입주물량도 3만가구를 웃돌았다. 주택도시기금 정책자금도 2차보전 방식으로 대부분 은행을 통해 공급되면서 주담대 증가폭이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예년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주택시장 상황과 통화정책 기대 변화 등에 따른 가계대출 영향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대출도 6조 9천억원 늘어났지만 계절요인 소멸로 증가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