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국민계정 기준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하면서 국내 GDP(국민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글로벌 최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3.5%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100.4%에서 6.9%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GDP가 2236조원에서 2401조원으로 165조원 늘어나면서 가계부채 비율이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2021년 105.4%였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8.7%로 100% 이하로 내려왔다.

그러나 국제금융협회(IIF)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비율은 스위스, 호주, 캐나다에 이어 여전히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100%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책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새 통계를 적용해도 우리나라 가계부채 수준이 여전히 글로벌 최상위권에 속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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