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9.19 남북군사합의의 전면 효력 정지를 재가하면서, 우리 군은 본격적인 전방지역 군사훈련 태세에 돌입했다.
군 당국은 육해공군 각 군 참모총장의 지시 아래 접경지역에서 사격훈련을 비롯한 실질적인 군사훈련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제 상부의 명령만 있으면 즉시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그동안 제한됐던 모든 훈련이 재개될 수 있게 됐다.
합동참모본부도 "군사합의 효력 정지로 작전의 융통성이 커졌다"며 "우리 군이 할 수 있는 행동 반경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훈련 내용에 대해서는 "북한에 달렸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동안 금지됐던 MDL 인근 지역의 실사격 훈련이 우선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육군의 경우 파주, 연천, 화천, 고성 등 MDL 5km 이내 사격장에서 사격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해군도 NLL 일대 포사격을 재개하고 함포 포신덮개를 벗기는 등 즉각 대응태세에 돌입한다.
공군 역시 전방지역 정찰임무를 강화하고 공대지 사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는 해병대의 실사격 훈련도 정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군 당국은 "상부의 지침이 하달되면 시행할 것"이라며 강력한 군사대비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군 관계자는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에 따라 우리 군의 실질적인 군사행동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실지로 정부는 북한에 대화로 나올 것을 재차 촉구하면서도, 즉각적이고 강력한 군사적 대응태세를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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