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 ⓒ뉴시스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100여일 간의 긴 농성 끝에, 정부가 마지막 대화 제스처로 사직서 수리를 허용했다. 하지만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며 현재로선 병원에 복귀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전날 SNS를 통해 "사직서가 수리돼도 지금은 안 돌아간다"며 "잡아가도 괜찮다. 지금까지 언제나 순간에도 떳떳하고 당당하다"고 못박았다.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투쟁을 계속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박 위원장은 "2월 20일 일주일을 외쳤던 그날을 기억하나. 어느덧 100일이 지났다"며 오랜 기간 투쟁을 이어온 데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그는 "다들 너무 잘하고 있다. 이런 전례가 없다"고 치하하면서도 "힘내자. 학생들도 우리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박 위원장은 정부 발표가 있을 것이라 말했지만, "결국 달라진 것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럽지 않은, 그런 한 해를 만들자"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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