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규명을 위해 수사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공수처는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조사 과정에 관여한 관계자를 재소환해 집중 조사하는 한편, 관련 통신자료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취재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팀은 이날 오전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조사에 참여했던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9일 만에 재차 조사를 실시했다. 수사팀은 A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조사본부가 혐의자 수를 대폭 축소한 과정에 외부 압력이 작용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캐물었다.
앞서 지난달 25일 A씨 첫 조사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간 3차례 통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된 바 있다. 당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보고서 이첩을 지연하자 이 과정에서 두 사람 간 협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오전 이종섭 헌법재판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7월에 통화기록 시한이 만료되는 만큼 그 부분 관련 통화기록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수사에 꼭 필요한 통신자료 확보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수사팀은 향후 박 전 단장을 비롯해 핵심 관계자들을 추가 소환하는 등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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