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 정문 화단에 북한의 대남풍선이 떨어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 정문 화단에 북한의 대남풍선이 떨어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대남 전단 살포에 이어 이번에는 오물풍선을 무분별하게 날리며 또 다시 도발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밤부터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대규모로 살포하기 시작했는데, 이튿날인 2일 현재까지 600여 개의 오물풍선이 전국 각지로 낙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북한이 단 하루 동안 살포한 풍선 수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풍선에는 담배꽁초, 폐종이, 비닐 등 오물과 쓰레기가 가득 담겨 있어 주민 불편은 물론 환경 파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수십 개의 풍선이 시간당 공중을 떠돌며 서울과 경기, 충청, 경북 등 수도권과 중부 지방에 낙하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경기도 파주 등에서 지속 식별되고 있어 풍선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과 경찰은 신속히 출동해 수거에 나섰지만, 오물풍선이 전국 곳곳에 떨어지며 수거 작업도 벅찰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군은 풍선 부양 원점부터 감시와 정찰을 펼치며 낙하물 수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오물풍선 접촉을 자제하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행안부, 경찰,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유엔사와도 긴밀히 공조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까지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신호는 아직 탐지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서북도서 일대에서 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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