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이탈한 전공의 중 소수만이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진료 현장으로 돌아오려는 전공의들에게 용기를 내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1일 "20일 기준 일부 전공의가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전공의마다 개인의 생각이 다를 텐데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표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일 전공의 출근자 수는 659명으로 17일(628명)보다 31명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전공의들이 병원에 나오지 않고 있다.
박 차관은 "전공의 이탈로 국민 의료 이용 불편과 과로, 비상진료체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전공의들이 근무지를 이탈하고 문제 해결 움직임이 없는 게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돌아오려는 전공의도 있지만 표출하는 즉시 공격 대상이 되는 점이 안타깝다"며 "정부도 개인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공의들은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다. 3·4년차 레지던트는 지난 20일까지 복귀해야 내년에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다.
정부는 의료 정상화를 위해서는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환자 진료 집중과 중소병원 육성 등 협력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차관은 "의대 증원 일단락됐으니 의료계도 대화에 나서달라"며 "얻은 교훈을 토대로 의료체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황도 점검했다. 정부는 지연된 진료 사례 등에 대해서는 타 병원 연계, 진료 예약 조치 등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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