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WCC 중앙위원회의 현재적인 탐구

소기천 교수
소기천 교수
제19장에 계속적이고 현재적인 탐구와 관련하여 WCC가 추구하는 타종교와 대화 프로그램은 다른 종교전통의 현실을 존중하고 그 고유성과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고,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찾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야 할 필요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인식은 기독교가 다른 종교전통에 대해 말하는 방식에서 어떻게 대립과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우려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WCC의 이러한 우려는 타종교와 대화를 지상 최대의 과제로 내세우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종교 다원주의에 집착하는 WCC는 타종교가 종교적 전통은 보편적인 진리를 주장한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반면에 기독교의 함축적 주장은 다른 사람들의 진실 주장과 상충할 수 있다고 평가 절하한다. WCC의 이러한 평가는 기독교가 타종교와 대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계시의 특수성을 내려놓는 깨달음과 현지 상황에서 서로 다른 전통을 가진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실제적인 경험을 함으로써 기독교인이 대화라는 측면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제안한다. 과연 타종교와 대화만을 하기 위해 기독교의 특수성을 내려놓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WCC도 무조건적인 대화를 하자는 주장이 빈축을 사고 있기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나열한다. 관련 커뮤니티가 갈등을 겪고 있을 때 대화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개종과 종교의 자유 사이에 인식된 갈등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종교전통과 민족, 문화적 관습, 국가와의 관계에 대한 신앙 공동체 간의 깊은 차이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이어서 제21장에서 드디어 WCC의 신앙과 직제 위원회(2004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이슬람교도가 다수인 국가에서 처음으로 서로를 받아들이는 비전에서 영감을 받은 신앙의 여정에 대해 언급했다. WCC의 신앙과 직제 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질문을 던졌다. 오늘날의 타종교적 상황에서 교회는 가시적 기독교 일치라는 목표를 어떻게 추구하는가? 교회들 사이에 가시적인 일치를 추구하는 것이 어떻게 사회 전체의 화해를 위한 효과적인 표징이 될 수 있는가? 민족적, 국가적 정체성 문제가 종교적 정체성에 의해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인가?

WCC의 신앙과 직제 위원회는 또한 타종교적 맥락에서 발생하는 보다 광범위한 질문을 던졌다. 기독교인이 다른 사람들에게 후대하는 진정한 기독교 신학을 추구하는 데 직면하는 도전은 무엇인가? 다양성의 한계는 무엇인가? 교회 너머에 유효한 구원의 징조가 있는가? 다른 전통에서 얻은 통찰력이 인간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가?

질문 속에 속내가 훤히 보인다. WCC의 신앙과 직제 위원회는 이미 타종교와 대화를 통해 종교 다원주의를 행보를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무리 WCC가 종교 다원주의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변명을 한들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 이슬람의 포교 활동은 중동보다는 동남아시아에서 활발하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모인 WCC의 신앙과 직제 위원회는 그동안 감추어왔단 발톱을 드러냈다.

많은 반대에 부딪힌 WCC가 내놓은 최근의 발전에 관해서 최근에 이루어진 발전이라고 자평한 다음의 언급에는 알맹이가 없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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