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질문하게 되는 세상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자기 고백적 언어로 쏟아내는 책은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 왕이 집필한 책이다. 전도서의 ‘헛됨’을 예수 그리스도로 풀어낸 저자 오형천 목사(평생교회 담임)는 독자들이 부정을 통해 긍정을, 절망 중에 희망을, 생존으로부터 생명을, 유한한 것을 통해 무한한 것을, 해 아래의 것을 통해 하늘의 것을 말하는 전도서를 따라가면서 그 안에 담긴 특별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길 소원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하나님은 ‘그게 정말 행복이냐?’ 라고 물으신다. 사람들이 추구하고 시도하는 행복은 수고에 따른 삯을 받는 것이지 은혜의 선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당신이 계획하고 이루신 일의 결과를 사람에게 조건 없이 선물로 허락하시는 것을 ‘좋다, 선하다, 아름답다’고 보신다. 성경은 이를 낙 또는 행복이라 말한다”고 했다.
그는 “‘오직 그리스도의 호흡을 받은 자만이 생명이 있는 산 존재다,’ 성경은 누차 말씀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호흡이 없는 자는 살았다 하지만 실은 죽은 존재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형상, 생명의 호흡인 그리스도가 그 안에 계실 때에만 하나님은 그 존재를 사람으로 보시고 존귀하게 여기신다는 것이다. 오직 그런 사람만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있고 영적으로 소통하고 교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내 뜻대로만 되는 것처럼 불행한 것이 없다.’ 내가 마음 먹은 대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결과까지 만족스럽다면 너무 좋아서 날아갈 기분일 것이다. 하나님이 내 편이시고 세상이 내 것 같을 것이다. 그러나 연과 주인의 관계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그게 혹시 연줄이 끊어진 연과 같은 인생이기 때문은 아닌가 한번쯤 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빛을 수용하는 성질이 내재되어 있는 해바라기가 해의 방향에 따라 움직이고 반응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속성인 은혜라는 씨앗을 하나님이 사람 속에 심어 놓으셔야 비로소 사람은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전도자는 힘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예수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지혜라고는 하지만 나약하고 별 볼 일 없는 그분이 예고 없이 찾아오시는 바람에 원치 않게 인생의 힘이 빠지고 무장이 해제되어 힘을 추앙하는 사람들로부터 싫어 버린 바 된 신세라면, 그래서 오직 십자가의 그 피를 의지하는 인생으로 이끌림을 받는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에게서 난 자요,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하고 믿는 하늘 백성이다”며 “성경은 세상의 인과율과 반대되는, 전혀 다른 방식을 말한다. 일관되게 은혜를 증거하며, 은혜라는 선물을 말한다. 주어진 결과는 있는데 그 원인을 사람에게서 찾으려 해도 찾을 길이 없는 것이 바로 은혜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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