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회(UMC) 총회가 동성애자 안수를 금지한 교단 법안을 철회하고 동성혼 축복을 허용하기로 표결한 가운데 세계감리교회(GMC)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UMC 총회 대의원들은 교단 장정에서 여러 가지 규칙을 삭제하고 성소수자(LGBT)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바꾸기로 투표했다.
UMC에 대한 보수적인 대안으로 2022년 출범한 GMC는 최근 성명을 통해 “(우리는) 그들의 결정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다른 종교 단체의 활동에 대해 논평을 제공하거나 논평하기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GMC는 “세계감리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고 전 세계 4,501개 이상의 교회와 교인들의 공동체를 섬기는 사명을 발전시키겠다는 확고한 헌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지난 2천년 동안 선포된 기독교 신앙의 역사적인 고백에 뿌리를 두고 있는 세계감리교회는 교단의 강력한 기초를 수호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라고 했다.
GMC는 UMC가 당초 2020년 5월로 예정되었던 총회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세 번 연기한 후 2022년 출범했다. GMC의 목표는 UMC 교단 내 신학적으로 진보적인 지도자들에 반대하여 UMC를 떠나려는 보수주의자들을 위한 새로운 교단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동성혼과 비독신 동성애자 성직 안수를 금지하는 규정을 바꾸려는 수십 년의 노력이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UMC 내 많은 자유주의자들은 성소수자(LGBT) 성직 안수를 금지하는 장정을 시행하거나 따르기를 거부했다.
2019년 특별총회에서는 UMC 탈퇴를 원하는 교회들을 위해 절차를 마련하는 임시 조치를 승인했다. 지난해 말까지 7천5백개가 넘는 교회가 탈퇴했다.
한편, UMC는 지난 1일 40년간 금지해온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을 삭제했으며 지난 2일 523대 161의 표결로 “동성애의 실천은...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는 사회생활원칙의 문구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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