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복음화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는 미주통일광장기도회(대표 이중인 선교사)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워싱턴 D.C 링컨 기념센터와 한국전 참전 용사 공원 사이에서 162차 통일광장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기도문을 합독하며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 북한 주민 등을 위해 기도했다. 이어 김현택 목사(육군 기독군인 연합회 지도목사)가 설교했다.
김 목사는 “이렇게 귀한 자리에 함께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드리고 싶다. 제가 미국에 올 때마다 도전이 되고 감동이 되는 것은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과 또 기도에 이런 모임이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특별한 감동이 된다. 저는 육군 기독군인 연합회를 섬기고 있으며 거기에는 군을 이끌어가는 주요 장성들도 있고 많은 주요 지도자들이 있다”며 “이 자리에 와서 드는 생각은 우리 군인들이 진정한 애국자가 아니라 여기에 계신 분들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생각한다. 저는 미국의 심장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기도하시는 여러분들이 마지막 때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그 한 사람, 영적인 파수꾼, 영적인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모인 여러분들을 보면서 마치 아말렉 군대와 맞서 싸우기 위해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거룩한 손으로 기도하는 모세가 생각난다. 바로 여기가 저는 그 산꼭대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요즘 세상을 보면 소망이 없어 보인다. 현실을 보면 낙심이 된다. 그렇지만 저는 여러분들을 보면서 참 소망이 생긴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소돔과 고모라 같은 그런 시대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의인 10명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 성은 멸망했다. 그렇지만 이 시대 하나님께서 여러분들과 같은 의인이 있기 때문에 저는 하나님께서 심판을 미루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청교도의 창시자인 존 낙스는 ‘기도하는 한 사람이 기도 없는 한 민족보다 강하다’고 했다. 기도하는 한 사람을 통해서 나라가 살기도 하고 공동체가 죽고 사는 그런 역사를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많이 보게 된다. 히스기야 왕의 기도, 모세, 에스더, 엘리야 등이 그런 역사를 이룬 인물들이다”며 “세상인 만만치 않으며 사단의 세력이 만만치 않다. 살아가면서 도저히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 모르는 그런 상황에서 오직 주만 바라보길 바란다. 기도는 단순히 우리의 필요를 하나님께 요구하는 신앙의 행위가 아니다. 저는 기도가 정말 생사가 걸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출애굽기 17장을 보면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 백성의 군대가 이기고 손을 내리면 이스라엘 백성의 군대가 진다. 전쟁에서 진다는 의미는 수많은 군인,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는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하루에 몇 시간씩 기도하지 않을 때 내 가족이 죽어 나가고 내 공동체가 죽어나고 내 나라가 죽어 나간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깨어서 기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적으로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 내 가족이 영적으로 죽어간다. 그리고 내 공동체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우리는 기도하지 않는다. 충격적인 조사결과를 본 적이 있는데 텍사스주에서 2천 명을 대상으로 기도 생활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80.5%가 하루에 5분 이상 기도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예배 시간과 식사기도 외에 하루에 10분 이상 기도하지 않는 응답자가 85.7%로 나타났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한가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기도하지 않을 때 사단의 역사가 있다는 것이다. 에베소서 6장을 12절을 보면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항상 깨어서 기도하라, 구하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마틴 루터는 하루에 두 시간 이상 기도하지 않는 날은 마귀에게 패배하는 날이라고 했다. 저는 이 말씀을 절실히 공감한다. 그리고 제 목회 사역 중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바로 기도 사역이다. 매일 사탄의 방해 계획이 얼마나 강력한지 저는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탄의 전략 회의’라는 책을 보면 사탄이 그리스도인을 무기력하게 만들기 위해 여러 전략을 쓰고 있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사탄은 무기력한 그리스도인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고민을 하며 수천 년 동안 그리스도인을 무기력하게 만들기 위해 온갖 수단을 쓴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럴수록 순교자, 신앙의 영웅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탄은 가장 적합하게 그리스도인을 무력화시키게 하는 방법은 그리스도인을 분주하게 만들고 기도를 후순위로 두게 만드는 것”이라며 “저는 군인으로 40년을 복무하면서 어떻게 하면 적군과 싸워 이길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면서 연구해왔다. 저는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것은 첨단 무기, 핵무기가 아니라 영적 무기인 기도라고 생각한다. 고린도후서 10장 4절을 보면 ‘우리가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되어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기도를 통해서 누리고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저는 기도가 하나님과 연결하는 영적인 와이파이 공유기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기도로 하나님과 연결되지 않으면 우리는 능력있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 그런데 사탄은 그 능력있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온갖 수법을 쓴다. 저는 하루에 두 시간 이상 기도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다. 그런데 제가 충분히 기도한 날은 문제가 그렇게 커 보이지 않지만, 잠시라도 기도를 놓치면 문제가 커보이고 사탄이 강해 보인다. 이런 경험을 여러분들께서 하셨으리라 생각한다. 기도 외에는 다른 쉬운 방법이 없다는 말씀을 깊이 붙들길 바란다. 기도는 영적인 호흡인데 기도를 하지 않으면 호흡하지 않는 것이며 우리가 죽는 것이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을 깊이 붙드시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저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시대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그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기도가 절실한 이때 우리 모두가 모세처럼 목숨을 걸고 매일 산골짝에 올라가 세상이라는 전쟁터에서 내 가족, 공동체의 생명이 내 기도에 달렸다는 그런 사실을 인식하고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팔을 거두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서 하늘 문을 여시고 우리의 기도에 불을 내려 주실 하나님을 찬양하며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아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이어 태아 생명 보호법 재정, 복음 통일, 대한민국을 위해 합심하여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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