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출생률은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2023년 태어난 아기 숫자가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는 최근 2023년 수집된 출생 기록에서 받은 잠정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미국 출생아 수는 359만 명으로 2022년보다 2% 감소했다.
CDC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히스패닉계 여성의 출산율은 1%, 백인과 아시아계 여성은 3%, 아메리카 인디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은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양 섬 주민과 하와이 원주민 여성의 출산율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보고서의 주 저자인 브래디 해밀턴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과거보다 더 큰 감소를 보였으며 2023년 감소치는 일반적인 패턴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한 10대 출산율이 1991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2023년에는 15~19세 여성 10대 출산율이 3%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밀턴은 “시간이 지나면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비율은 30대 여성으로 옮겨갔지만 이전에는 20대 여성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물론 한 가지 원인은 ‘기다림’이라는 선택지다. 전염병이 발생했거나 경기 침체가 있었다고 가정해 보겠다. 20대 여성은 상황이 개선되고 더 편안해질 때까지 출산을 연기할 수 있다. 나이든 여성의 경우 기다리는 옵션은 실행 가능하지 않다”라고 했다.
2023년 출생률은 이전 CDC 보고서에서 2020년 기록된 약 360만 5천 명의 출생률보다 낮으며, 2020년 출생률은 197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남침례회 윤리 및 종교자유위원회(ERLC)는 2020년 수치에 대한 2021년 분석에서 출산율 감소를 보여주는 통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ERLC는 “미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사회안전망이 청년들을 일종의 ‘노후보험’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회는 은퇴 연령에 비해 노동 연령의 젊은 인구가 더 많은 것에 의존하는 시스템을 만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비율이 역전되면 시스템을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2018년 퇴직자 1인당 일하는 사람의 비율은 2.8명이었고 2049년에는 2.2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출산율 저하로 인해 젊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퇴직 연령에 도달할 때쯤에는 그 수가 1:1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라고 했다.
ERLC는 또한 “청년에 비해 노인에게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회에 부담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우려하여 “이는 자발적 안락사 수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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