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0일 일부 대형병원에서 하루 휴진에 들어갔지만 전면적인 진료 중단은 아니어서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증·응급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오늘 일부 병원에서 외래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교수 차원의 휴진일 뿐 병원 전체가 진료를 중단하는 곳은 없어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내년도 의대 정원 제출 요청 시한인 이날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하루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했었다.
박 차관은 "다만 중증·응급환자 등 진료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상황을 꼼꼼히 살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응급실 과부화 우려를 고려해 사설 구급차 이용 환자 추이를 조사했고, 경증 환자의 주요 병원 내원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수본에서는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를 위한 필수의료 건강보험 보상 강화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2028년까지 10조 원 이상, 올해 1조 4000억 원 투자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의료진과 비상진료체계에 협조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교수들은 환자 곁을 지켜주시기 바라며, 집단행동을 조속히 풀고 정부와 대화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기준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와 중환자실 환자는 전주 대비 각각 6.9%, 1% 감소했고, 전체 종합병원의 일반 입원환자도 3.8% 줄었다. 응급실 408개소 중 96%가 정상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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