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가 지난달 30일 ‘아침묵상’ 글에서 “가칭 ‘한국보수연합’이란 시민정치운동기구를 창설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매일 ‘아침묵상’이라는 글을 쓰고 있다.
김 목사는 이 글에서 “지난 4월 10일 선거에서 보수 세력이 많이 졌다. 그런 중에도 개헌 숫자인 200석은 내어 주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며 “옷깃을 여미고 차분한 마음으로 생각하면 이번 총선 결과는 대한민국 보수 세력의 실력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누구를 원망하기 전에 겨레의 장래를 염려하는 우리들은 우리 자신의 실력의 실상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기에 누구누구를 원망하거나 규탄하는 데에 시간을 낭비하거나 에너지를 소비하여서는 안 된다”며 “한국 보수 세력이 지금 하여야 할 일은 3가지”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첫째는 낙심하고 흩어진 세력을 한 곳으로 모아 조직화하는 일이다. 둘째는 일꾼들을 기르는 일이다. 특히 보수적 가치관을 지닌 청년 대학생들을 길러내는 일이다. 셋째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낸 한국의 보수 세력이 자긍심을 되찾고 한강의 기적에서 한반도의 기적으로 승화 발전시켜 나갈 전략 전술을 개발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중 첫 번째에 대해 “한국 보수 세력의 치명적인 약점이 조직화하는 역량이 부족한 점”이라며 “보수 세력 안에 인재가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구심점을 이루어 조직화되어 세력을 떨치지 못한 채 제각기 흩어져 있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 세력의 조직화에는 4(가지) 방향으로 역량을 집중하여야 할 것”이라며 “첫째는 228개 행정 단위 지역에 진지를 구축해야 한다. 각 지역마다 정당의 조직이 아닌 애국 세력을 모아 시민운동 조직을 구축해야 한다. 시민운동 조직이되 정당 정치가 아니라 시민정치운동이어야 한다. 전국 228개 행정 단위마다 보수 애국 세력을 발굴해 풀뿌리 조직으로서의 진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둘째는 20대로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세대별 시민애국운동에 헌신하는 조직을 강화해야 한다. 세대별 조직의 최상부에는 한국보수원로회의 같은 상설 조직이 구체화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셋째는 직능별 조직의 구축”이라며 “예를 들어 한국보수교수연합, 보수청년연합, 대학생연합, 의사연합, 노동자연합 등”이라고 했다.
끝으로 “넷째는 기존 정당들과의 연대 교류”라며 “밉든 곱든 국민의힘이나 통일애국당 같은 조직들을 존중하고 대화의 통로를 열어 두어 관계를 긴밀히 하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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