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이 부산 온종합병원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지난 20일 오후 가덕도 대항마을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 봉사에는 온종합병원의 의료진과 간호부 간부진 등 20여 명이 참여하여, 주민 60여 명에게 무료진료를 진행했다.
이날 의료봉사에는 안과전문의인 정근 이사장을 비롯해 온종합병원 윤선희 이사장(안성형), 윤성훈 진료원장(정형외과전문의), 정결 산부인과전문의 등 의료진 4명과 정복선 이사, 주연희 부장, 주명희 팀장, 김옥이 팀장 등 온종합병원 간호부 간부진 등 20여 명이 그린닥터스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대항마을, 새바지마을, 외항마을 등 주민 60여 명을 무료 진료했다. 주민들은 약 처방과 함께 고급 비타민 수액과 물리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봉사단원들은 갈등의 골을 직접 확인했다. 주변에는 주민단체들이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주민들은 이주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봉사단원들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공감하며 봉사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이번 대항마을에서의 의료봉사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주민들의 말에 마음이 더 아팠다”며 “공공개발을 위한 주민들의 집단이주는 어쩔 수 없는 조치이지만, 물적 보상 말고도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하는 주민들의 아픈 마음을 돌보는 일도 정책적으로 배려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며 향후 주민들과의 이주문제 논의과정에서 당국의 적극적인 관심을 바랐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