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으로 두 달 넘게 이어진 의료 공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울산대 의과대학 소속 병원장들이 전공의들의 복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 와중에 서울아산병원은 환자 수 급감으로 인한 경영난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박성욱 아산의료원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정융기 울산대병원장,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 등은 21일 소속 전공의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병원과 대학의 정상화를 위한 복귀를 호소했다. 이들은 "의대 증원 문제가 대학 자율로 전환되며 전환점을 맞았다"며 "병원도 전공의 교육환경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공의 한 달 간 511억 원 손실로 내년까지 4600억 원 적자 우려에 따른 조치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일반직 대상 내달 31일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내 병원들은 저수가 체계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값싼 전공의 노동력에 과도하게 의존해왔다. 전공의 비중이 40%에 달하는 '빅5' 병원은 전공의 탈퇴 이후 하루 10억원 이상 적자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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