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수단무장세력(SAF) 신속지원부대(RSF) 간 충돌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고 종교 공동체가 황폐화되었다고 했다. USCIRF는 종교 유적지가 표적이 되어 파괴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USCIRF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분쟁으로 인해 1만3천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며, 무장 전투원들이 예배당과 기타 종교 장소를 표적으로 삼았다.
모하메드 마지드 위원은 성명을 통해 “국제인도법은 무력 충돌 중에도 예배당과 종교 장소를 신성불가침한 것으로 간주한다”라며 “보호조항인 53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단에서는 예배 장소와 종교 유적지가 계속해서 허용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고 파괴되고 있다”라고 했다.
마지드 위원은 또한 종교 지도자에 대한 공격과 분쟁이 소수 종교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지난 1월 RSF 무장세력이 와드 마다니(Wad Madani)에 소재한 복음주의 교회에 불을 지른 중요한 사건이 발생했다. 1939년 건축된 이 교회는 게지라 주에서 가장 큰 종교 건축물이었다. RSF는 또한 와드 마다니(Wad Madani)에 있는 콥트 기독교 수도원을 공격하여 군사 기지로 개조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폭력은 건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2023년 5월 무장세력들이 교회를 침입해 성직자와 그의 아들을 포함해 4명에게 총격을 가했고, 교회 경비원을 찔러 건물을 약탈했다.
RSF 무장세력은 또한 옴두르만(Omdurman)을 습격하는 동안 수단 장로교 복음주의 교회의 회원인 히다르 알 아민(Hidar Al Amin)을 살해했다. 알 아민의 친척은 RSF 무장세력이 그의 재산을 약탈한 후 그가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또 복음주의 목사인 코와 샤말(Kowa Shamal)이 RSF 무장세력으로부터 신앙을 포기하라는 명령을 받은 후 간신히 죽음을 면했다고 라 크로아 인터내셔널(La Croix International)이 이달 초 보도했다. 샤말 목사는 이를 거부하다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결국 23세 조카가 살해됐다. RSF는 그의 조카가 목에 걸고 있던 십자가 제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살해했다.
미국의 수단 특사인 톰 페리엘로(Tom Perriello)와 USAID 부국장 이소벨 콜먼(Isobel Coleman)은 이달 초 전쟁 1주년을 기념해 수단에 관한 국제인도주의회의에 참석했다. 콜먼 부국장은 수단 국민을 위한 추가 인도적 지원 1억 달러를 발표했으며 2023년 10월 이후 미국 정부의 수단 국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10억 달러 이상으로 늘렸다.
최근 몇 달간 무력 충돌로 인해 종교 유적지가 파괴되는 사건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USCIRF는 사헬 지역의 종교 자유와 국제법의 종교 유적지 보호에 관한 출판물을 인용하면서 정부와 비국가 행위자가 이러한 유적지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분쟁은 수단의 소수 기독교인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수단 인구 4천3백만 명 중 약 2백만 명 또는 4.5%로 추산된다.
오픈도어(Open Doors)의 2024년 세계감시목록(World Watch List)은 수단을 기독교인이 되기 가장 어려운 곳 중 8위로 선정했다. 비국가 행위자에 의한 공격도 계속해서 증가해 순위가 높은 데 일조했다.
수단의 폭력 사태로 인해 수백만 명이 난민이 되었고, 민간인들은 SAF와 RSF 사이의 권력 투쟁에 정면으로 맞서게 되었다. 내전이 계속되면서 소수종교인들은 분쟁이 끝난 뒤에도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해 향후 박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계속되는 갈등으로 인해 특히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이슬람 율법의 가혹한 측면에 대한 두려움이 다시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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