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크리스천필하모닉(KCP)이 20일부터 22일까지 ‘이웃과 함께하는 기쁨의 축제-Matt Redman in Seoul’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개최한다.
세계적인 CCM 가수이자 국내에도 잘 알려진 맷 레드먼 목사가 20일 오전 서울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열린 ‘찬양 인도자들을 위한 워십 마스터 클래스’에서 강연했다.
레드먼 목사는 “저는 영국인이지만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이든 영국이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표현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이 자리에서 예배 문화를 지키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어떤 것이든 독특한 문화가 구성되기 마련이다. 우리가 그 문화를 지키거나 바꾸지 않으면 외부적인 영향에 의해서 변질되고 만다. 이는 그 문화를 바꾸고자 하는 외부의 압력이나 영향력이 늘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는 여러분과 함께 예배의 문화를 성경적이고 아름답게 지켜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예배자는 낯선 이 땅에서 하나님께 노래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우리와 상층되지 않는 그런 가치들로 가득 채워진 세상이다. 그러므로 예배의 문화는 이 세상과 구별된 문화로 우리가 지켜나가야 한다. 우리는 세상의 음악을 보좌 앞에 가지고 와서 노래 부르도록 지음 받은 사람들이 아니다. 보좌 앞의 노래를 이 세상에 가져가도록 지음 받았다”며 “그리고 찬양 인도를 하면서 이것이 오염되거나 전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우리는 예배를 이 세상으로 가지고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다보니 그 과정 속에서 세상이 예배를 두려워하게 되었다”고 했다.
레드먼 목사는 “배는 바다에 있다고 가라앉는 것이 아니라 배 안에 바닷물이 들어올 때 가라앉게 된다. 배는 바다에 띄우기 위해서 만들어졌지만 바다가 배 안에 들어오면 문제가 생긴다. 이와 마찬가지로 교회는 세상 안에 존재해야 하지만, 세상이 교회 안으로 들어올 때 문제가 생기게 된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므로 원래 하나님의 의도와 상관없이 오염되지 않은 순결한 하나님의 노래를 이 세상 안에서도 불러야 한다. 우리는 예배 속에서 어떤 연결성을 갖기 위해 무엇을 노력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지만, 우리가 보좌 앞에서 부르는 노래는 어떤 면에서 반문화적일 수 있다는 것을 동시에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기중심적인 이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거룩, 거룩, 거룩’을 부를까에 대해 고민할 때 성경은 이에 대한 상세한 그림을 그려준다. 이사야, 에스겔, 요한계시록을 보면 천상의 예배가 어떤 것인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굉장히 많다. 우리가 이 땅에서 드리는 예배는 천상의 예배다워야 하며 천사의 예배를 이야기하고 있는 그 구절들이 우리에게 굉장한 도움을 준다”며 “우리는 예배를 하나님께 경외하는 마음으로 드려야 한다. 그 예배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이것이 우리 예배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세상의 문화가 우리 예배의 기준이 되어선 안된다”고 했다.
레드먼 목사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천상의 보좌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이것이 보좌 앞에 합당한 것인지, 내가 하려고 하는 이 찬양이 내가 지금 교회에 가르치고 싶은 이 찬양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걸맞은 그런 내용이나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하나의 공연이 된다면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은 그 공연에 대한 결과만을 보게 된다. 공연에서 나오는 파워는 굉장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지만, 천상의 예배,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이 임하는 예배가 될 때 이야기가 달라지게 된다. 핵심은 예수님께서 스스로 드러내시기 원하시는 방법을 우리가 예배하는 그분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을 부를 때 그분이 불림 받기를 원하시는 그 방법으로 예배하는 것이 핵심이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옳다라고 하는 방법대로 예배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다. 하나님께서 스스로 우리를 위해 드러내 주신 것이다”며 “말씀을 보면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높임 받기를 원하시는지를 우리는 계속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것을 요구하시고 계신지를 나타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사실 하나님 앞에 다가갈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 앞에 다가가면 갈수록 하나님께서 이미 더 가까이 다가오고 계신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고 했다.
레드먼 목사는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마음을 진짜로 흡족하게 하는 그런 제사가 뭔지를 보여주신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이루셨는지를 나타내주고 우리를 십자가로 인도한다. 그리고 어떻게 우리가 이것을 잘할 수 있을지를 너무나도 많이 보여주고 있어 하나님께서 계시하는 것을 절대로 우리는 무시할 수 없다”며 “제가 오랜 시간 예배 인도를 하면서 느낀점은 예배 인도자의 역할은 사람들을 노래하는 데서 그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예배를 통해 사람들이 하나님을 보게 해줘야 한다고 느끼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가져야 할 소명”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예배를 섬기는 사람으로서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성령과 말씀의 사역을 통해서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찬양 예배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그냥 서가지고 노래를 따라부르게끔 하는 것이 아니라 참석자들이 주님을 바라보게 하는 것은 훨씬 더 깊은 일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나아가서 그 임재 안에서 우리의 모든 마음을 부어넣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찬양 인도자로 사역할 때 몇 가지 나누고 싶은 것이 있다. 첫째, 우리는 편리함보다 거룩함을 추구하며 사역에 임해야 한다. 우리가 노래할 때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에게 도움이 되셨는지에 대해 얘기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그런데 그것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것을 추구하며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존귀하심이 어떠한지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레드먼 목사는 “둘째, 안락함과 도전하는 것, 이 두 가지의 차이를 살펴보길 바란다. 찬양을 할 때 주의하지 않으면 결국은 나에 대한 얘기만 하다 끝날 수 있다. 날 도와주시고, 고쳐주시고, 위로해 주시는 찬양은 나쁘지는 않다. 그런데 그런 노래만 하면 문제가 된다. 늘 안락한것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마주하게 될 때 불편함이 있겠지만, 그 불편함이 있더라도 예배에 더 있어야 한다”며 “셋째, 소외성과 근접성이다. 초월자이신 하나님은 너무나도 거룩하시지만 우리에게 근접성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 삶 아래에 계신다. 우리가 하나님 앞으로 예배 가운데 가까이 나아갈 때 하나님의 따뜻하심, 가까우심을 느끼고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그런 근접성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분리된 초월성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그 불길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나아갈 때 그 스펙트럼에 있는 그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의 예배는 근접성에만 초점이 맞춰질때가 많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적인 예배로 나아간다고 할 때 어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지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며 “우리는 다 완벽하지 않은 그릇된 세상에 살고 있다. 예배는 이런 세상 가운데 치유약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약에 다른 것이 들어와서 희석되면 안되는 것이다. 하늘의 영광은 이 세상의 악으로부터의 해독이다”고 했다.
끝으로 레드먼 목사는 “이 약을 희석시켜서는 안 된다고 본다. 하나님의 진리는 위대하며 마치 핵폭탄급 위력을 가지고 있으며 계시록이 우리의 치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콘서트를 보면 어떤 면에서 우리의 예배하고 형식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하는 궁극적인 목적을 가지고 드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과 회중을 항상 상기시켜야 한다. 우리와 함께 찬양으로 섬기는 모든 사람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찬양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레드먼 목사는 사랑의교회 본당에서 찬양 집회를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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