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 사태의 국내 경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하고 코스피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큰 혼란을 겪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중동 사태 관계기관 합동으로 금융·실물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시장 변동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시장 불안이 과도해지면 즉각적이고 과감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돌파하자 외환당국이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16일 종가 환율은 1397.3원으로 약 1년 5개월 만에 1400원대에 진입했다. 같은 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8% 급락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0.73달러 오른 90.26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이 국내 물가와 금리 인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원유 수급과 공급망 등에 제한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점검과 대응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환율과 유가 불안이 지속되면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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