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었지만, 원내에 입성한 인사 중 이재명 대표 외에 주요 대권주자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내 대권구도가 허술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모두 원외 인사로 남게 되면서 이 대표에게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건전한 경쟁구도가 약화되면서 야권과의 대권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이 대표 측에서는 당 대표직 연임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총선 승리를 명분으로 연임 찬성 기운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기 만료 후에는 야당 대권주자와 맞대결하게 되는 만큼, 이 대표의 당권 장기집권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야권 주자들은 향후 정치행보를 위해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김 전 총리와 임 전 실장, 이 전 사무총장 등은 이번 선거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원내 진입에는 실패했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보궐선거를 통해 이들이 원내 입성을 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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