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한 전공의들 가운데 절반 가량이 복귀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은 군복무 기간 현실화, 선의의 의료행위에 대한 면책 등을 선행조건으로 내세웠다.
16일 대전성모병원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는 기자회견에서 전공의 150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류 씨는 "사직 전공의 중 절반은 복귀 생각이 있다"며 조건으로 ▲군복무 기간 현실화 ▲고된 분야 처우 개선 ▲의료사고 면책 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일부 전공의는 "전공의 않으면 18개월, 전공의 마치거나 중단하면 38개월 복무"라며 군복무 기간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또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무분별한 소송 제한" 등 선의의 의료행위에 대한 면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류 씨는 "수련 완전 포기 사례도 갈수록 늘고 있다"며 "의사-환자 관계에 회의감을 느끼는 전공의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공론화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있었다. 류 씨는 "지금은 시간이 촉박해 전공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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