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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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발전이 점점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인공지능보다 인간이 그 역할을 더 잘 수행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직업 중 하나로 목사가 꼽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한국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과 관련해 지난해 조사한 결과를 16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컴퓨터 프로그래머’에 대해선 78%가 ‘인공지능이 더 잘할 것’이라고, 16%가 ‘인간이 더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산관리사’는 그 비율이 각각 73%, 20%, ‘판사’는 53%, 37%였다. 모두 인공지능이 더 잘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유치원 교사’는 ‘인공지능이 더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11%, ‘인간이 더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81%로 후자의 의견이 우세했다. ‘영화감독’도 그 비율이 각각 11%, 79%였고, ‘작가’는 19%, 71%, 목사는 30%, 53%, ‘의사’는 44%, 47%였다.

목데연은 “대체로 데이터에 근거해 정확하고 논리적인 판단이 중시되는 직업군에서 인공지능의 역할 우세를 예측했다”며 “반면 인간이 역할을 더 잘 수행할 것으로 본 직업은 주로 창의력, 돌봄 및 공감 능력이 요구되는 영역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필요 여부와 별개로 교회 도입엔 부정적

한편, 목데연은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의 지난해 조사 결과도 소개했는데, 조사 대상 개신교인의 46%가 인공지능(챗GPT 등) 기술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인공지능 기술의 신앙 도움 여부에 대해서는 ‘도움이 된다’ 14%, ‘도움이 되지 않는다’ 37%로 나타났다.

또 출석교회의 인공지능 기술 활용에 대해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가 56%로 절반 이상이었고, ‘가끔씩 활용한다’ 14%, ‘자주 활용한다’ 5%로 나타났다. ‘가끔’ 또는 ‘자주’ 활용한다는 비율은 19%에 불과해 인공지능 기술의 교회 활용은 아직 미비한 수준이었다고 목데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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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을 교회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필요하지 않은 기술이므로 도입하지 않아도 된다’ 29%,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교회에 도입하는 것은 반대한다’ 22%로 절반(51%)이 필요 여부와 별개로 도입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반면 ‘교회에 필요한 기술이므로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14%에 그쳤다.

목데연은 “다만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입장이 35%로 높게 나온 것은, 인공지능 기술이 교회에 미칠 영향을 아직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목데연은 “교회가 싫든 좋든 간에,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은 교회 안에서도 일상화될 것이며, 무방비로 인한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가져오는 변화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그 한계와 위험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는 지혜롭고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공지능 기술이 신앙을 위한 목적이 아닌 수단임을 기억하고, 문명의 이기로써 적극 활용은 하되 보조적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며 “다만, 인공지능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사랑과 헌신의 기독교적 가치를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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