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카두나 주 법원은 3년 넘게 투옥됐던 목회자 부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ECWA 교회 소속인 조나 갠자스 목사와 아내 조세핀 사모는 젊은 무슬림 소녀를 납치하고 개종시켰다는 혐의를 받았지만 경찰의 요청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부인했다.
복음주의 교회 위닝 올(Winning All) 출신인 부부는 가출한 12세 무슬림 소녀로 인해 법적 다툼에 휘말렸다고 법률단체 국제 자유수호연맹(ADF)은 전했다.
2013년 경찰은 그들에게 소녀를 돌봐달라고 요청했고, 소녀는 7년 동안 함께 지내며 중등교육을 마치고 가족과 재회했다. 그러나 이슬람 조직의 영향을 받은 소녀 가족의 항의에 따라 갠자스 목사는 소녀를 납치하고 기독교로 개종시킨 혐의로 체포되어 기소되었다.
이들의 재판은 여러 차례 지연됐으나 마침내 카두나주 고등법원은 이들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고 국제 자유수호연맹은 전했다.
국제 자유수호연맹 법률 고문인 션 넬슨은 무죄 판결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자선 사업은 기독교를 포함한 많은 종교의 중요한 부분이며 누구도 그러한 행위로 인해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라며 “단순히 이 어린 소녀를 도와주고,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그녀를 받아들인 것만으로도 그들은 처벌을 받고 기소되고 투옥되었다.… 우리는 이번 결정이 신앙 때문에 부당한 처벌을 받고 있는 다른 기독교인과 종교 소수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사건의 수석 변호사 써니 아칸니(Sunny Akanni)는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은 신앙 때문에 부당하게 차별을 받고 있다. 모든 나이지리아인의 종교 자유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계속 높일 수 있는 모든 사람이 필요하다. 모든 나이지리아인들이 보복의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예배하고 신앙을 공유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라고 했다.
갠자스 목사가 섬기는 ECWA는 나이지리아의 중요한 기독교 종파로 천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다고 CP는 전했다.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이 자행되어 매년 상당한 수의 신자들이 신앙 때문에 살해당하고 있다. 신성모독법 사용은 종교 공동체 간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고, 이는 폭력과 차별로 이어졌다.
갠자스 목사를 지원한 국제 자유수호연맹은 신성모독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음악가 야하야 샤리프-아미누와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된 기독교인 어머니 로다 자타우의 변호를 포함하여 나이지리아에서 세간의 이목을 끄는 다른 사건에도 관여하고 있다.
2023년 10월,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의 신성모독법을 국제 인권 기준 위반과 연관지으며 비판했다. 이러한 비판은 기독교 신앙 때문에 급우들에 의해 살해된 학생 데보라 에마누엘 야쿠부의 폭력적인 죽음과 야쿠부의 살해를 비난한 혐의로 자타우가 체포된 이후에 나왔다.
국제 자유수호연맹과 유엔과 같은 조직을 포함한 국제 사회는 종교 자유와 신성 모독에 대한 나이지리아의 접근 방식의 변화를 계속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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