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 온그룹회장)과 온종합병원의 의료진들이 지난 23일 부산의 안창마을 산만디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벌였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활동에서는 전직 소방관도 나서며, 지역 주민들에게 멧돼지가 출몰했을 때의 대처법과 심폐소생술 등을 가르쳤다.
이날 그린닥터스재단과 온종합병원은 부산 동구와 부산진구가 걸쳐진 안창마을에서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료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안과의사인 정근 그린닥터스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정형외과전문의 김윤준 부원장·응급실 근무 외과전문의 전창원 과장․신경외과 전문의 이명기 부원장 등 온종합병원 의료진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주희정 원장(그린닥터스 회원) 등 의사 5명과 정복선 이사·주연희 부장·김옥이 팀장·이수현·하정은·이정옥 수간호사 등 온종합병원 간호사 13명, 물리치료사 3명이 의료봉사에 나섰고, 김승희 부이사장과 박명순 사무총장 등 그린닥터스 임원과 회원 6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의료봉사단은 이날 주로 나이 드신 마을 주민 100여 명에게 외래진료와 수액처방과 물리치료 등 200건 넘게 무료진료를 했다.
의료봉사에 참여한 김윤준 부원장은 “그동안 병원으로 찾아오는 환자들에게만 신경을 써왔는데, 이번 행사에서 여러 사정으로 제때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돌볼 수 있어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의료봉사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또한, 전직 소방관으로서, 이날 심폐소생술 강사로 나선 그린닥터스 최찬일 이사는 “심정지는 분초를 다투는 응급상황이므로, 이 마을에서 응급의료기관까지 이동이 용이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평소 주민들 스스로 심폐소생술이나 하임리히법 같은 응급처치요령을 익혀두는 게 좋다”며 “특히 요즘 들어 이곳에 야생 멧돼지들의 출몰도 잦으므로, 멧돼지 조우 시 행동요령도 알아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그린닥터스는 그동안 지진 등 자연재해 지역과 개발도상국 등 해외 의료봉사 활동에 집중해왔으나, 앞으로는 섬이나 산속 오지,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대도시 달동네 등 국내 의료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왕진 등 무료 의료봉사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린닥터스재단은 이날 무료진료와 더불어 비빔빕․돈가스와 햄버거 등 주민 식사대접, 생계가 어려운 가정에 라면, 김, 식용유 등 생활필수품과 파스 등 비상약품이 든 응급키트 100개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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