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정책 문제에 있어서 교회와 지도자들이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오랜 논쟁이 지속된 가운데 대다수 복음주의자들은 교회와 지도자들이 깊이 관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두 가지 문제를 언급했다.
이들이 언급한 문제는 낙태와 공개적인 신앙 표현 허용과 관련된 것이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전했다.
인피티니 컨셉츠가 새로 발표한 ‘복음주의 공공 경기장’(Evangelicals in The Public Arena)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두 가지 문제 외 다른 이슈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종교적인 복음주의자들이 문제를 많이 볼수록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의 대중 참여를 더 많이 지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는 나타났다.
2023년 말과 2024년 초 1천39명의 복음주의 개신교인을 대상으로 수집한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복음주의 개신교인의 54%는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이 낙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51%는 공개적인 신앙 표현에서 허용되는 것이 무엇인지 논의할 때 참여를 지지했다.
예를 들어 ‘My Faith Votes’ CEO인 제인슨 예이츠는 2020년 기독교인의 투표를 장려하면서 “투표는 기독교인이 정치 과정에 ‘소금과 빛’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제시했다.
그는 CP에 “우리는 문화와 사회에 영향을 미치도록 부름 받았다. 나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사람에게 특히 신앙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선한 일을 하라는 갈라디아서 6장 10절 말씀을 자주 이야기하며, 투표할 수 있는 기회를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묘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에서 11가지 공공정책 문제가 제시되자 복음주의자들은 교회와 지도자들이 이 문제에 공개적으로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응답자의 22%는 11개 문제 중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교회와 지도자의 대중 참여를 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복음주의자 가운데 78%는 적어도 하나의 문제에 대한 대중의 참여를 지지했다.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복음주의자일수록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을 지지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연구에서 테스트한 11가지 문제 모두에 깊이 관여했다.
연구에서 제시된 11가지 문제 중 복음주의자들은 공개적인 종교 표현에서 허용되는 문제가 대부분 종교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선거의 진실성과 공정성, 총기법, 수정헌법 제2조, 수정헌법 제1조, 표현의 자유, 형사 사법, 선고 개혁은 대부분의 복음주의자들이 정치적 문제로 간주했다.
대다수 복음주의자들은 인종 정의, 학교 선택, 트랜스젠더주의를 사회적 문제로 간주한다. 그러나 낙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복음주의자 중 약 42%는 이를 종교 문제라고 답했고, 36%는 사회 문제라고 답했다.
반유대주의에 관해서도 복음주의자들은 비슷하게 분열되어 43%는 이를 사회 문제라고 부르고 38%는 종교 문제라고 생각했다. 복음주의자의 49%는 기부자의 개인 정보 보호를 사회적 문제로 여기고, 37%는 정치적 문제로 생각했다.
이 연구는 또한 복음주의 개신교인 대다수(63%)가 자신을 정치적으로 보수적이라고 답한 반면, 24%는 온건파, 12%는 정치적으로 진보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고소득자, 55세 이상의 복음주의자들은 자신을 보수적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음주의자들이 자신을 어떻게 묘사하든 상관없이, 연구 결과 그들은 모두 비슷한 빈도로 기도하고, 교회에 참석하고, 소그룹에 참여하고, 성경을 공부하고, 기독교 미디어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자유주의 복음주의자들은 또한 낙태가 죄라고 믿고(62%), 결혼 전 성관계(70%), 동성애 행위나 성관계(70%), 음란물(80%)이 죄라고 믿었다.
연구원들은 “전반적으로 보수 복음주의자들은 자유주의 복음주의자들이 매우 보수적인 이들을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부정적인 관점에서 매우 진보적인 이들을 본다. 보수주의자들은 진보주의자들을 묘사할 때 부도덕, 급진, 악, 적과 같은 용어를 사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매우 진보적인 이들과 매우 보수적인 이들이 정치적 반대자들에 대해 거의 똑같이 부정적일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 문제는 이 연구에서 우리에게 탄탄한 표본을 제공할 만큼 복음주의 인구 중 자유주의자들이 충분하지 않다”라며 “중도파들은 정치적으로 매우 보수적이거나 매우 진보적인 것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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