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두려워하시는 게 있다는 것이 정말인가? 어쩌면 하나님이 두려워하신 게 있다는 이런 표현은 신성모독이 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이 믿는 하나님은 온 우주를 창조하신 창조주시며 전지전능하신 분이다. 그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두려워하시는 게 있다니 말이 안 된다. 그런데 구약성경의 마지막 책인 말라기서의 기자는 하나님께서 두려워하시는 것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무척 궁금해진다. 그 하나님께서 두려워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말라기서 마지막 장 마지막 절에 나온다.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말 4:6).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돌이키지 아니하여 하나님께서 저주할까 두렵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앞서 보낸 많은 선지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이 직접 칠까봐 두렵다고 하시는 것이다. 어찌 보면 하나님의 이 두려움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숨겨진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김원태 목사(수지 기쁨의교회)는 말라기서를 묵상하며 본 도서를 집필했다. 말라기는 구약의 마지막 책으로 구약 전체를 결론짓는 아주 중요한 책이다. 말라기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6가지 경고를 말씀하신 후, 그 경고를 듣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두려움을 말씀하신다.
저자는 책 속에서 “고난은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지금 성령께서 우리 각자에게 말씀하시는 경고를 들으라. 하나님의 경고는 사랑이다.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는 우상 숭배를 정리해야 한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은 다 우상이다. 돈, 성공, 쾌락, 취미, 행복, 자녀, 남편, 부모 등. 우상 숭배는 하나님과 멀어지게 만든다. 남편이 딴 여자를 사랑하면 부부 사이가 시들해지는 것처럼 내가 만든 신, 우상 숭배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더 사랑하는 우상 숭배는 내 인생을 낭비하게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성공은 이 세상의 성공이 아니라 죄와 상관없는 삶이다. 하나님은 능력 있는 자, 실력 있는 자가 아니라 깨끗한(거룩한) 자를 쓰신다”고 했다.
이어 “그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은 예배드리면서 번거롭다고 빈정거렸고, 예배의 희생제물은 더럽고 다리를 절거나 병든 것이었다고 책망하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보고 하나님을 경외함을 판단하신다. 예배를 귀히 여기자. 하나님은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예배드리라고 하셨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 먼저 주일 성수부터 하고 최선을 다해 예배를 드려야 한다. 토요일 밤에 주일 예배를 준비하자. 기도로 준비하고 예물도 구별하여 준비하자. 예물이 없는 예배는 예배가 아니다. 예배는 나의 몸과 마음을 드리는 것이다. 구약의 예배에는 흠 없고 점 없는 준비된 희생제물이 반드시 있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설교를 듣는 것이 예배인 줄로 착각한다. 예배는 나의 유익을 위해 드리는 것이 아니다. 예배는 나의 것을 정성껏 하나님께 드리는 일이다. 하나님은 형식적이고 습관적인 예배를 원치 않으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믿음은 행위가 따르지 않으면 죽은 믿음이다. 하나님은 돈이 필요하신 분이 아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십일조를 요구하시는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표현을 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표현이 바로 십일조이다.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 예수님은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 6:21)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에게 마음이 있다면 당연히 하나님께 물질을 드릴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만 하고 십일조를 드리지 않는 것은 하나님에게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십일조를 드리는데 아깝다는 마음이 든다면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예배를 드리긴 하는데 형식적인 예배를 드리고 십일조도 드리지 않는 것을 보시고 하나님에게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십일조를 드리지 않는 그들에게 ‘너희는 내 것을 도둑질하였다’는 아주 심한 표현까지 하셨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당신이 지금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다고 하더라도 낙심하거나 절망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겐 승리를 약속하신 하나님이 계신다. 그러므로 우리 주변 상황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는 상황 뒤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치유와 자유와 승리를 기대하며 살아야 한다. 의로운 태양이 떠올라 모든 어두움, 모든 질병이 사라지는 치유를 기대하라. 묶인 망아지가 풀려나 푸른 초장으로 뛰어가는 자유를 기대하라. 악한 무리를 짓밟는 승리를 기대하라. 지금 내 현실이 아무리 암담하게 보여도, 지금 내 눈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믿음으로 희망을 보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겐 치유가 있고 자유가 있으며 승리가 있게 된다는 약속의 말씀을 붙잡으라. 당신의 상황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당신의 마음을 바꾸라. 마음이 바뀌면 모든 것은 다 바뀌게 된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