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제가 자랑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저의 지식도 아닙니다. 부귀도 아닙니다. 제가 가진 어떤 것으로도 자랑할 수 없습니다. 오직 자랑거리는 죄인의 몸으로 오셔서 십자가를 지시고 멸시 천대를 받으면서 돌아가신 주님의 십자가 뿐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혔기에 세상의 영광은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도 않는다는 고백입니다. 오직 제가 자랑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없다고 주저 없이 말합니다. 십자가 속에 놀라운 사랑이 있습니다. 이 놀라운 사랑! 나 같은 죄인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 주신 사랑입니다. 벌레 같은 나를 위해서, 저 같은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외아들까지 죽음에 이르게 하신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입니다.

저는 십자가를 자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십자가 안에 하나님의 능력이 있습니다.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 죄 씻음 받기를 원하네.” 어떤 사람에게는 어리석은 것이겠지만, 저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이 능력은 죄인을 의인으로 만들며, 멸망할 영혼이 살아나게 하며, 옛사람이 새사람으로 변하게 합니다. 악을 따라 살던 사람을 선한 일꾼으로 바꿔 놓고, 게으른 사람을 부지런하게 바꿔 놓으며, 싸움 잘하던 사람을 화평한 사람으로 바꿔 놓습니다. 저도 예수님과 함께 세상에 대하여 죽었습니다. 정욕과 욕망과 함께 자기 육체를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주 예수님을 아는 지식이 가장 고귀합니다. 그 밖의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저는 어느 것으로 내놓아도 자랑하지 못합니다. 정말로 십자가만을 사랑하여 진실한 신자답게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옵소서. 저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가? 예수님을 귀히 여기며 찬양하고 있는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갈6:14) 저도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옵소서. 세상의 영광은 보이지 않게 하옵소서. 십자가 외에 자랑할 것이 많은 저의 세상의 모든 잘못된 행위들을 회개하게 하옵소서. 십자가 없는 저는 마귀에게 종노릇 하는 패배자 인생일 뿐입니다. 오직 저의 자랑이 십자가만이 되게 하옵소서. 십자가만을 자랑하겠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5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