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학교 정장복 명예총장이 2월 14일 저녁에 별세했다. 향년 81세.
이날 경기도 남양주시 자택 인근에서 운동을 하다가 쓰러지신 후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유족들과의 협의를 통해 고인의 장례를 한일장신대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장례예식은 오는 2월 17일(토) 오전 8시30분에 서울 장로회신학대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 이대서울병원(강서구) 장례식장이며, 한일장신대 황기주기념채플에도 빈소를 마련해 지역 조문객들께도 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김준희 사모와 3명의 딸이 있다. 정장복 총장은 전남 완도 출신으로, 한남대 영문학과와 장로회신학대 신학과를 졸업하신 후 미국의 콜롬비아신학대학원과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에서 실천신학(기독교예전과 설교학)을 전공했다.
우리나라 기독교예전의 선구자로서, 40여 년간 80여 권의 저서를 펴내며 예배와 설교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한일장신대와 장로회신학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현재 장로회신학대 명예교수이기도 하다. 미국 대성연합장로교회 담임목사, 미국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 객원교수, 영국 에딘버러대학교 연구교수, 한국실천신학회 회장(1990), 한국예배학회 회장(1999-2002), 한국설교학회 회장(2004-2009), 전국신학대학협의회 회장(2007), 한국기독교학회 회장(2009-2011), 전북지역대학총장협의회 회장(2010),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2010-2011), 총회 표준예식서개정위원회 위원장(2007-2008) 등을 지냈다.
특히 2004년부터 2012년까지 한일장신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무보수 총장직 수행을 통해 대학발전기금 확보 및 부채상환 등 대학 재정자립도 향상 △구조조정 실시로 대학 경쟁력 강화 △인성교육과 사회복지분야 특성화 △예배와 경건훈련 강화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신설 △교육환경 개선 △해외 대학과의 자매결연 추진 △교수 연구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대학경영의 합리화 추진 등 대학의 발전과 지방대로서의 자구노력에 힘써 왔으며, 이에 대한 공로로 2012년 명예총장으로 추대되었다.
정 총장은 퇴임 이후에도 ‘예배와 설교멘토링센터’를 개설하여 후배 목회자들의 교육에 헌신했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예배와 설교핸드북」을 비롯해 「예배와 설교 계획을 위한 캘린더」, 「예배학개론」, 「설교의 분석과 비평」, 「설교학개론」, 「그것은 이것입니다」 등 여러 분야의 저서를 집필했다. 2016년에는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으며,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에 신학분야 우수상을 4회 수상, 출신대학인 한남대와 장로회신학대, 미국 샌프란시스코신학대에서 각각 ‘장한 동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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