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사관이 기독교와 유대인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하마스를 근절하려는 노력에 대해 국가가 변증할 필요가 없다"면서 "현재의 갈등은 테러에 맞서는 이스라엘만의 전쟁이 아니라 테러에 맞서는 세계의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 연방정부사무소(Rayburn House Office Building)에 모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갈등을 논의하고, 국회의원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당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스라엘을 위한 미국인 기독교 지도자, 이스라엘동맹재단 및 시오니스트랍비연합 등이 참석한 이날 집회는,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를 감행해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1,200명을 학살하고 약 240명을 납치한 지 몇 달 만에 열린 것이다.
이스라엘은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테러단체 하마스를 근절하고 인질 석방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 상태를 선포하고 가자지구에 공세를 펼쳤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보건부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서 2만 6천 명 이상이 사망했으나,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의 엘리아브 벤자민 공관차석은 이날 진행된 브리핑에서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에 저지른 잔혹행위를 기억하고, 그날의 공포는 결코 일어나지 않았거나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회의론에 맞서 싸우기 위해 무슨 일들이이 벌어졌는지 계속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 매우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여러분 모두가 동참하고 있는 종교 간 활동을 훨씬 더 광범위하고 깊게 확장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대화를 통해서다.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배움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우리 형과 가족과 같은 이들이 언젠가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은 계속될 것이나, 전쟁이 진행됨에 따라 강도는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것은 테러리즘에 맞서는 세계 전쟁이다. 그리고 지금 하마스에게 승리를 허용한다면, 그곳의 다른 테러 조직들에게 어떤 종류의 메시지가 전달될지 생각해 보라”고 했다.
예루살렘 국제기독교대사관(ICEJ)의 수잔 마이클 미국 대표는 CP와의 인터뷰에서 “랍비들과 목회자들이 국회의원들 앞에 모인 것은 ‘역사적 사건’”이라며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가 유대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들고 정부 앞에서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는 더 깊은 관계를 이루길 원한다. 그것은 미국의 문제”라고 했다.
또 “국회의원들이 이스라엘 지원에 초점을 맞춘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녀가 이러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믿는 이유 중 하나는, 이 법안에 종종 ‘분열을 일으키는’ 다른 문제들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정부가 이스라엘의 필요에 초점을 맞추고 무언가를 해결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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