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복음주의 구호단체인 사마리아인의 지갑(Samaritan's Purse) 회장인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목사가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사망한 의료진을 기리는 행사에서 이스라엘에 구급차 14대를 헌정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헌정식을 지켜보기 위해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예루살렘 국립도서관에는 이스라엘 외무부 사무총장 야코프 블리슈테인(Yaakov Blitshtein), 예루살렘 시장 모셰 리온(Moshe Lion), 엘리 빈 마겐 다비드 아돔(Magen David Adom) 사무총장 등 수백 명이 모였다.
사마리아인의 지갑이 CP에 제공한 성명에 따르면, 이스라엘 구급차 및 응급 서비스 기관인 마겐 데이비드 아돔(Magen David Adom)에 구급차를 제공했다.
하마스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민간인 등 최소 1200명을 학살했고, 240여명을 인질로 잡았다. 이에 이스라엘은 전쟁을 선언하고 2007년부터 가자 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테러 단체를 근절하기 위해 반격을 가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서 2만5천여명이 사망했다.
사마리아인의 지갑 측이 마겐 데이비드 아돔(MDA)에 기증한 구급차 14대는 지난 10월 7일 공격 당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파괴한 구급차 수와 동일하다고 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후 이스라엘에서는 최소 19명의 의료진이 사망했다.
마겐 데이비드 아돔 마케팅 부문 CEO인 캐서린 L.리드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기부가 의미가 있다”라며 “전 세계 많은 이스라엘인과 유대인들이 현재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모든 시위와 반유대주의의 증가 속에서도 이스라엘 국민과 전 세계 유대인 공동체가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사마리아인의 지갑은 구급차 14대 외에도 마겐 데이비드 아돔에 장갑 구급차 7대를 더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래함 목사는 “나는 이 조직을 믿는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구급차를 즉시 교체해야 한다고 느꼈다”라며 “우리는 어떤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이 구급차가 이스라엘인에게 위안을 가져다주기를 기도한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MDA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오피르 레비는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19세 의료진 리오르 레비의 아버지다. 사마리아인의 지갑이 기증한 구급차 14대에는 레비의 이름과 함께 다른 의료진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봉헌식에서 의료진의 유족들은 처음으로 비문을 보았다.
오피르 레비는 성명을 통해 “이것은 단순한 차량이 아니라 삶과 용기, 희망의 상징”이라며 “구급차가 임무를 수행할 때마다 리오르와 친구들이 여전히 도움을 주고 생명을 구하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함 목사는 최근 사마이아인의 지갑이 자주 위험에 처하는 지역사회에 새로운 구급차 스테이션을 제공해 MDA를 계속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MDA를 이끄는 엘리 빈(Eli Bin)은 “상실에 대한 위로할 수 있는 말이나 우리의 깊은 슬픔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다”라며 “국가들과 국제기구들이 이스라엘 민족이 경험한 공포를 외면하고 무시하기로 선택했을 때 사마리아인의 지갑은 신성하고 도덕적인 계명에 따라 행동하고 손을 내밀었다”고 했다.
사마리아인의 지갑은 전쟁이 발발한 후 이스라엘에서 구호 활동을 펼쳐왔다. 이스라엘이 전쟁 상태를 선언한 직후, 사마리아인의 지갑(Samaritan's Purse)은 재난 대응팀을 배치했다. 이 단체는 또한 가정들에 1만8천5백개의 식료품상자, 4천여명 분의 따뜻한 식사, 1만8천개 이상의 식품 상품권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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