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4월 선한목자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게 된 김다위 목사는 초대교회 교부였던 바실리우스(Basilius)와 에바그리우스(Evagrius of Pontus)가 쓴 ‘여덟 가지 악한 사상’에 대한 내용을 이 시대에 맞게 재구성하여 이 책을 썼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예수 동행을 가로막는 7가지 치명적인 죄로서 ‘교만, 허영, 시기, 나태, 분노, 탐욕, 정욕’이다. 이 죄들이 치명적인 이유는 바로 우리의 영혼을 죽이고, 주의 몸 된 공동체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한 싸움을 어떻게 이해하고 맞서야 할지를 성경과 고전에서 찾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삶과 신앙의 자리에서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부딪혔던 이야기들을 더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선한 싸움의 자리로 인도하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교만은 마귀가 우리의 약점이 아니라 강점을 공격하는 죄다. 마귀는 자신의 강점 때문에 교만해졌고 타락했다. 그래서 마귀는 사람들의 강점을 부추겨서 치켜세운다. 그리고 그 사람을 결국 추락하게 만든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좋은 의도로 포장되어 있다’는 말이 있다. 좋은 의도와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강점, 얼마나 좋은가?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그것이 목적이 된다면, 그 선한 의도는 얼마든지 지옥으로 가는 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나태는 ‘방향성’의 문제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일하며 분주하고 바쁘게 살지라도 그것이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라면, 또한 주님이 부르신 사명과 이웃 사랑에 게으르다면, 그 사람이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도 나태라는 치명적인 죄에 병들어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아무리 바쁘게 살아도 하나님 앞에서는 전혀 부지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주님과 함께하는 방향이 다르다면 그 분주함은 주님 보시기에 여전히 나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육체적으로는 나태하지 않을지 모르나 영적으로는 하루 종일 침대에서 뒹구는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탐욕에 사로잡혀 있는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자신이 하루 중에 가장 많이 들여다보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떠올려 보면 알 수 있다. 사람이 가장 갈망하고 원하는 그것이 바로 그 사람이다. 6세기의 그레고리우스(Gregorius)는 탐욕이 다음의 일곱 가지 자녀를 낳는다고 간파했다. 그 일곱 가지는 바로 배신, 사기, 거짓, 위증, 불안, 폭력, 냉담이다. 이 일곱 가지가 있다면 그것이 탐욕에 사로잡혀 있다는 증거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예수님은 돈을 단지 물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맘몬, 돈의 신이라고 하면서 영적인 문제라고 하셨다. 마찬가지로 성경의 간음에 대한 관점은 바로 그것을 영적인 문제라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상 성경에서 음행, 간음을 말할 때는 단지 육체적인 간음보다는 영적인 간음, 우상 숭배를 가리킬 때가 더 많다. 누군가가 육체적인 간음을 한다는 것은 영적인 간음과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또한 육체적인 간음은 하지 않아도 영적으로는 간음할 수 있다. 하나님보다 다른 우상을 더 사랑하는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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