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목사는 “2023년은 코로나의 긴 터널을 빠져나와 비로소 일상을 회복한 첫해”라며 “그러나 여전히 지구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전쟁의 소문으로 우리는 우울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로 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한국교회는 세계 교회와 함께 전쟁의 종식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으나 여전히 전쟁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도 세대 간에, 진보와 보수 사이에, 노동자와 사용자 사이에,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그리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편 가르기와 극한대립으로 날로 불신이 깊어가고 갈등과 다툼이 그치지 않고 있다”며 “남북관계는 더욱 대립구조가 심화되었고, 저출산 문제는 인구절벽의 위기 앞에 내몰렸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을 풀어줄 실마리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우리 앞에 놓인 환경은 온통 절망에 빠져 신음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그래서 우리는 지금 간절하게 평화의 왕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린다. 2000년 전 하늘 보좌를 버리고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오신 예수님은 섬김과 희생으로 구원의 길을 여심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완성했다”며 “죄와 절망의 어두움으로 뒤덮인 이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섬김, 희생의 빛이 비춰질 때 모든 문제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성탄의 계절에 다짐해야 한다. 대립과 갈등, 비난과 다툼을 멈추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화해하고 용서하고 하나 되어야 한다”며 “교회는 교회대로 한마음 한뜻이 되어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을 섬기는 일을 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나아가 복음 안에서 남과 북이 통일되는 날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평화의 왕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통합을 이루는 성탄절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예수님처럼 우리 모두의 마음에도 낮아짐과 섬김, 희생의 정신이 자리한다면 다가오는 2024년에는 우리 모두에게 반드시 좋은 일이 일어날 줄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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