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마가, 누가 그리고 요한이 기록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의 복음서 다음에는 사도행전으로 이어진다. 많은 사람이 신약성경을 구약성경보다 쉽다고 생각하고 펼치지만, 막상 읽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그 이유는 신약성경의 뼈대가 잡혀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도행전은 바로 신약성경 전체의 등뼈와 같다.
예수 그리스도 이후의 복음이 어떤 사람을 통해서 어떤 사건과 어떤 지역과 어떤 방향으로 이어지고 흘러가는지 가장 분명한 역사 지리적 배경 속에서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려움은 계속된다. 사도행전의 수많은 인명과 지명의 난해함을 비롯하여 무엇보다 수없이 등장하는 베드로, 스데반, 그리고 바울의 설교와 메시지가 그렇게 쉽게 읽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강산 목사(십자가 교회 담임)는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난해한 설교 문맥과 연설 메시지를 구약성경의 배경 이해에 기초하여 당시의 시대적, 정치적 흐름 속에서 헬라어가 가진 미묘한 의미를 한국어로 풀어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감람산에서 돌아온 사람들은 예루살렘으로 가서 그들이 상당 시간 동안 함께 머물렀던 마리아의 집 2층의 넒은 공간으로 올라갔다. 그들은 예수님의 첫 번째 제자들로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 빌립, 도마, 바돌로매,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그리고 야고보의 아들은 유다였다. 그들은 모두 한마음이 되어 기도하는 일에 신실하게 전념하고 있었는데 그 11명의 제자들뿐만 아니라 그 제자들의 아내들과 다른 여러 여자 및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와 예수님의 동생들도 함께 그 자리에서 기도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기도하던 사람들의 숮가가 점점 늘어서 대략 120명 정도 되던 어느 날, 베드로가 그 기도하는 제자들 가운데 일어나 이렇게 말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에 앞장선 갸롯 유다의 일은 실수나 우연에 의한 안타까운 일이 아니라, 이미 성령님께서 다윗의 입을 통해 구약성경에서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고 예언한 내용이 이루어진 것입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가룟 유다가 빠진 자리를 다른 사람으로 채워야만 합니다. 그 자리에 합당한 사람은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3년간 사역하시던 날들 동안 항상 함께했던 사람이어야 합니다. 우리와 함께 예수님의 부활하심에 대해 증인이 될 수 있는 사람 한 명을 뽑아야겠습니다’고 했다. 그래서 모인 사람들은 두 명을 추천했는데, 한 명은 바사바라고 불리고, 유스도라고 불리는 요셉이라는 사람이었고, 또 다른 한 명은 맛디아라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그러자 모인 사람들은 함께 이렇게 기도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잘 아시는 주님. 이 두 사람 중에서 당신께서 택하신 자가 누구인지 우리에게 보여 주십시오! 가룟 유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의 자리를 내팽개치고 처벌을 받아서 배신자가 당연히 치러야 할 심판의 자리로 가 버렸으니, 이제 그의 빈자리를 합당한 사람이 감당하게 하여 주소서!’ 그러고 나서 모인 사람들은 그 추천된 두 사람의 이름으로 제비를 뽑았다. 그러자 맛디아의 이름이 적힌 제비가 뽑혔고 그렇게 해서 맛디아가 열두 사도의 숫자 안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