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는 복음인 그리스도를 전파하여 생명을 살리는 아주 특별한 사역이다. 복음으로 새로운 피조물이 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로서 자기를 살리신 그리스도 십자가를 증언하기 위하여 설교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를 원한다면 복음 자체인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설교해야 한다.
그렇기에 한광수 목사(하나교회 담임)는 간단하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아주 중요한 핵심적인 설교 본질을 이 책에서 다룬다. 아울러 성령에 따라 십자가를 재해석하여 완전한 그리스도 완성 설교를 소개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어떤 본문을 설교하든 그것의 주제가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됨을 보여주지 않는 한, 우리는 그 본문을 제대로 설교할 수 없다. 즉 그 본문을 전체 성경 안에 정당한 위치에 놓고 설교할 수 없다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성경적 원리를 통해 예수님의 아름다움을 가리킬 수 없거나, 그 본문의 특정한 진리가 오직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한 믿음으로만 실현될 수 있음을 보여주지 않는 한, 진정한 의미에서 청중의 변화와는 무관한 설교가 된다. 모든 성경 본문에서 그리스도를 풍성하게 설교할 때 그 일은 현실이 된다.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원리는 약속의 원리이며 하나님께서는 이 약속을 지키는 주체이시다.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자기 약속을 지키시는 확실한 증거이다. 구약의 등장인물들이 겪는 잡다한 인생행로와 이스라엘의 수많은 전쟁사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자기 약속을 구체화하시고 더욱 명확하게 차별화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그리스도 중심 설교는 선택한 설교 본문을 근접 문맥 속에서 일차적으로 문법적, 역사적, 신학적(하나님 중심) 관점에서 해석한 후 성경 전체의 구속사적 관점과 성경 신학적 관점 속에서 본문을 보는 것이다. 본문의 일차적 문맥을 무시하고 완성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만 성급히 본문을 엮어나가면 된다는 오류에서 벗어나야 한다. 즉 ‘예수’라는 ‘문자적인 선입견’으로 인하여 본문의 정황을 무시하면 안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본문 자체에 충실한 해석(총체적 해석)을 거칠 뿐 아니라 본문을 독립된 구절로 여기지 않고 성경 전체의 구속적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그 결과 예수 그리스도라는 메시지를 끌어오기 위해 무리하게 본문을 해석하지 않게 되며, 또한 본문에서 그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로 나아가기 위해 계시의 전 역사 속에서 본문을 읽음으로 성경적 권위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장르는 문학 작품을 전체적으로 분류하기 위한 범주이다. 반면 형식은 자료 중에 비교적 작은 각각의 단위들을 분석하기 위한 범주이다. 즉 장르는 장르를 구성하는 서로 다른 형태의 수많은 개개의 단위들을 묶어서 취급하는 집합의 범주이다. 따라서 성경의 문학 형태를 구성하는 주요한 문학 형태인 장르들과 좀 더 작은 문학 형태인 형식들의 특징을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주목할 점은 율법, 비유, 기적 등과 같은 ‘형식’은 성경의 ‘장르’의 부분이라는 사실이다. 이 형식들이 생생하게 이해될 수 있는 것은 그것들이 속한 성경 장르의 맥락 안에서만 가능하다.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장르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말씀하셨는데 모든 본문을 천편일률적으로 접근해서 설교한다는 것은 본문을 해석하고 설교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장르의 기본적인 특징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그래서 설교가 지루해지고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고 소통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