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북한인권정보센터(이하 NKDB)와 북한인권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가 오는 15일 ‘북한인권박물관’ 상설 전시실 개관과 더불어 2023년 통일부 북한인권증진사업 선정을 계기로 개관 기념 첫 기획 전시를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기획 전시는 ‘낯선 말, 표현의 그림자’를 주제로 오는 2024년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신영호 북한인권정보센터 이사장의 개회사, 이재춘 북한인권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의 환영사, 손광주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 손광주 상임대표의 축사 순으로 진행되며, 매년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의 초안 작성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 국가의 대사 및 외교관도 참석해 북한인권 박물관의 개관을 함께 기념할 예정이다.
첫 북한인권 상설 전시공간으로 개관하는 ‘북한인권박물관’은 NKDB가 업무공간의 일부를 할애하여 소규모 공간에서 시작된다. 북한인권박물관 전시실 조성은 문화교류연구소의 최안나, 김두연 큐레이터가 공동으로 기획에 참여했으며, 권용주 작가가 연출을 맡았다.
북한인권정보센터의 윤여상 소장은 지난달 31일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북한인권 기억 공간(박물관)의 목표와 과제’ 주제의 세미나에서 국가기관이 공간 제공, 리모델링, 운영 지원 등을 담당하고, 민간단체가 기획과 운영을 공동으로 담당하며 북한인권, 북한이탈주민, 국군포로, 납북자, 이산가족, 대북지원단체 입주 및 통합 허브 구축을 골자로 하는 북한인권박물관의 방향성에 대해 제안한 바 있다.
북한인권박물관의 개관과 함께 진행되는 첫 기획 전시는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하며, ‘말 한마디 잘못하면 죽는 사회’라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일관적인 증언과 그로 인해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가족, 이웃 등에 대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은 증언 전시를 포함된다. 그리고 북한에서는 헌법 이상의 효력을 갖는 ‘당의 유일적령도체계확립의 10대 원칙’ 등을 타이포 전시와 미디어 전시로 다룬다.
또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직접 조사한 인권 침해 증언 자료와 공개된 모든 북한인권 관련 기록물을 수집하고 있는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이번 전시에서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지난 20여 년간 수집한 북한인권 기록 자료 중 일부를 전시하며, 북한인권박물관에 익명으로 기증된 정보유입 매체와 자료들을 함께 전시한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설문과 기증, 자문을 포함해 50여 명의 북한이탈주민과 시민들이 참여해 주셨다”며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이 북한의 표현의 자유를 위해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세상을 알게 해 주면 좋겠다’, ‘북한 주민들에게 인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좋겠다’등의 답변을 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인권박물관이 표현의 자유가 철저히 억압된 북한 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우리 사회에 실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영감을 주고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곳이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3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획 전시의 전체적인 키비주얼은 Spine Press의 마빈 킴 디자이너가 맡았으며, 영상 작업은 가능한 창작관의 황인호 작가가 작업했다. 또한 탈북 작가 ‘선무’와 김영섭 작가가 참여했다.
한편, 기획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매주 월요일 휴관, 홈페이지 공지 확인)까지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길 14, 신영빌딩 3층(서울역사박물관 인근)에서 진행되며, 문의처는 02-723-6045(김수진, 안하영 연구원)이다. 해당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향후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을 받아 운영될 예정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북한인권정보센터 #북한인권박물관 #북한인권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기획전시회 #기독일보 #기독일보일간지 #기독일보일간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