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이 시대에 많은 기독교인들도 내면 치유와 상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인의 상담은 분명 세속적 상담과 기본 전제와 태도가 달라야 한다. 그러면서도 실제적인 도움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송경화 교수(미국 World Mission University 교수, 상담심리대학원 학과장)는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상담자들이 이끌어가는 상담이 어떤 건지, 그 안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상담자는 어떤 사람인지 보여준다.
저자는 책 속에서 “내 말을 들어 주는 사람, 내 아픔을 이해해 주는 사람, 잘잘못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내 편이 되어 주는 사람과 일정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 자체가 매우 치유적인 것이다. 이 넓은 세상에 그 한 사람이 없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단 한 사람만이라도 내 옆에서 힘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극단적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상담은 죽을 수도 있는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사역이라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상담은 내담자의 삶 속에, 그의 비밀스러운 마음 속에 들어 가서 그 안에서 영향을 미치게 되는 아주 민감한 일인데, 이것은 상담자 혼자서 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그 곳에 함께 계셔야 치유와 회복이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과 함께 하는 상담은 그 자체로 성스러운 예배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얻게 되는 평강과 회복의 은혜는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가 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능력 있는 치유의 근원이다. 비록 마음에 상처가 있어도, 성령의 도우심으로 그 아픔을 극복하고 더 성숙함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이 세상 사람들은 나를 아프게 해도 오직 나를 사랑하고 나와 동행하시는 하나님께서 계시면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상담자는 내담자가 결국은 하나님을 더 친밀하게 만나고 성령의 능력으로 치유함을 입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고 했따.
그러면서 “상담이 마음을 만지고 영혼을 살리는 대화라고 하는 내 나름의 정의는 어쩌면 상담이 그런 역할을 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나의 소망에서 나온 것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마음만을 치료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어찌 보면 반만 치료하는 것과 같다. 영혼이 살아나야 다른 부분에도 생명력이 생긴다. 그리고 우리의 영혼을 소생케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다.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로 마른 나뭇가지처럼 죽어가던 영혼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놀라운 일을, 그분의 능력을 믿고 의지하는, 그리고 용감하게 다른 사람들의 아픔 속으로 기꺼이 들어가고자 하는, 상담자들을 통해서 이루신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이미 죽어서 다 말라 비틀어진 뼈들에게 생기를 불어 넣고 살아나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다. 우리가 상담실에서 만나는 분들도 처음에는 이렇게 마른 뼈와 같이 느껴진다. 아무 희망도 생기도 없이, 과연 내가 여기서 좋아질 수나 있을까 하는 의심섞인 표정으로 힘없이 상담실의 문을 열고 들어온다. 하지만 주님이 말씀하면 그 분들도 다 살아날 것을 믿는다. 주님에게는 에스겔이 그랬던 것처럼, 주님의 그 말씀을 대언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바로 주님께 헌신한 상담자들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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