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딱 지우고 싶은, 너무 고달파 삶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그런 나를 옆에서 지켜본다고 해보자. 인생 최악의 결정을 하려고 할 때, 행복했던 삶이 박살 나던 그때로 돌아가 딱 3분 동안만 그런 자신에게 조언할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 그런 순간을 ‘진실의 순간’이라고 부른다.
루이 기글리오 목사(패션시티교회 담임)는 경험에서 건져 올린 생생한 깨달음으로 영적 전쟁의 판단 기준과 실행 전략을 하나의 그림 언어로 압축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가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오직 주님과 나에게만 허락된 식탁에 원수를 앉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누구나 마음이 무겁고 다른 이들의 공격을 받는 듯 느껴지는 긴장된 순간을 경험한다. 가끔은 온 힘을 다해 맞서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때도 있다. 그때 당신은 어떤 쪽을 택하는가? 이런 내면의 싸움을 만나면 어떻게 극복하는가? 이럴 때는 두려움과 절망이 찾아오기 쉽다. 누군가가 나를 노리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며 계속 등 뒤를 돌아보게 된다. 감정 조절에 실패해 갑작스러운 분노에 휩싸이거나 왈칵 눈물이 쏟아지기도 한다. 어두운 생각들에 굴복해 빠져들어 가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이때 막다른 골목에 몰린 듯이 느끼며, 피해망상까지 겹쳐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그럴 때 당신은 지원군을 찾아 나선다. 자기 입장을 십분 공감해줄 누군가를 찾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 이야기를 듣고 위로해줄 이들에게 자연히 마음이 쏠리게 마련이다”고 했다.
이어 “시편 23편 5절은 성경에서 가장 권능 있는 구절 중 하나다. 이 구절에는 하나의 아름다운 반전이 담겨 있다. 당신은 이 구절에서 하나님이 우리 ‘원수들의 눈앞에서’ 상을 차려 주신다고 선포한 것을 기억하는가? 내가 그 구절의 저자라면, 이와는 다르게 기록했을 것이다. 물론 하나님이 내게 상을 차려주시는 것은 멋진 일이다. 다만 내 생각에는 ‘하나님 앞에서’ 차려지는 상이라야 한다. 성경은 때로 ‘식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구원과 화평, 그분의 임재를 비유적으로 드러낸다. 당시 유대인이라면 누구나 어떤 이의 식탁, 특히 하나님의 식탁에 초대받는다는 의미를 곧바로 헤아렸을 것이다. 예수님이 성육신하셔서 우리 구주이자 친구로 찾아오시기 전에, 하나님의 임재는 여러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수가 식탁에 앉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먼저 자신의 정체성을 되새겨야 한다. 예수님께서 이미 당신의 싸움에서 승리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우리는 그분과 연합했기에, 삶에서 강력한 변화가 일어났다. 주님이 거두신 승리는 모두 우리 것이 되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으며, 그리스도는 우리 안에 계신다.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셨기에, 지금 그 승리를 누릴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의 힘으로 죄와 싸우지 않는다. 오히려 그리스도의 부활 능력이라는 거대하고 강력한 엔진에 의지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하나님은 내 삶에 선택지가 있음을 보여주셨다. 나는 하나님에 관해 약간의 지식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그분을 인격적으로 깊이 알아가라는 부르심과 초대를 받들 수 있었다. 내게는 이미 그분에 관한 여러 지식이 있었지만, 레이니어산 체험은 모든 일을 바꾸어놓았다. 이제는 하나님에 관해 약간의 정보를 얻는 데서 벗어나, 그분 자신을 친밀히 알아가야 했다. 그 초대는 당신에게도 열려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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